【STV 김충현 기자】영화 <파묘>가 관객 850만 명을 넘어서면서(15일 기준)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파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조ㆍ장례업계에서는 <파묘> 속 업계에 대한 시각도 새삼 되짚어보고 있다. <파묘>는 최민식ㆍ김고은ㆍ유해진ㆍ이도현 등 톱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지난달 22일에 개봉해 22일 만에 관객 851만 명을 불러 모았다. 초호화급 캐스팅과 장재현 감독에 대한 기대감, 소재에 대한 특이성이 영화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파묘(破墓)’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파묘란 이장ㆍ개장을 위해 묘를 파내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윤달에 파묘를 해 개장 유골을 화장하고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잘 수습해 다른 묘에 이장한다. <파묘>에는 장례지도사 유해진 배우 외에 특이한 직업이 등장한다. 최민식 배우가 분한 지관(풍수사)이다. 지관은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묫자리를 찾는 사람을 말한다. 산세와 물줄기를 감안해 명당을 찾고 그 명당을 묫자리로 점찍어주는 사람이다. 매장률이 화장률보다 높았던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지관의
【STV 김충현 기자】“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여야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구호처럼 쓰는 문구들이다. 백번 양보해서 해석해도 결국은 상대당을 심판하고 자당에 표를 몰아달라는 ‘구호성 문구’에 불과하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정당이 없다.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경제블록화, 자원안보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여야는 내전에만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화되고, 에너지안보의 영향으로 국경의 벽을 높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야는 이에 대한 대안제시는커녕 눈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 출신 인재들이 미국으로 대거 떠나지만, 정부여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 국가안보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R&D 예산을 깎으며 과학계의 사기를 꺾었다. 야당은 앵무새처럼 ‘윤석열 정권 심판’만 내세운다. 해당 구호 외에는 어떠한 정책도, 대안 제시도 없다. 윤석열 정권만 타도하면 마치 유토피아가 찾아올 것처럼 떠들어댄다. 여야의 구호 반복에 국민은 지쳐간다. 국민들은 사과 1개에 5천원이라는 살인적 물
【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말ㆍ비위 논란을 일으킨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ㆍ18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ㆍ남 지역 공천을 전날(14일) 취소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도 이날 ‘목발 경품’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여야가 논란이 된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이들의 막말ㆍ비위 행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 변호사는 앞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5ㆍ18과 관련해 북한군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도 변호사가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 국민의힘도 용인하고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막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공천이 취소됐다. 정 부의장은 앞서 카페업자 A씨에게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 부의장은 봉투를 돌려줬다고
【STV 김충현 기자】“재주는 장례지도사가 넘고 생색은 지자체가 내는 격이다.”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가 각 지자체별로 확산되고 있지만,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궂은일은 수습을 맡은 장례지도사가 하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지자체에만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무연고 사망자 장례는 2021년 3603건에서 2022년 4842건, 2023년 541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고지를 알 수 없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된다. 서울도 2021년 814명에서 2023년 1214명까지 늘어났으며, 부산도 같은 기간 399명에서 619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조례를 도입하며 사자(死者)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무연고 사망자 1명당 93만5000원을 지원하지만 자치구별로 예산 지원이 80~160만원 사이로 각기 다르다. 부산은 지난해 1인당 80만원을 지원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지자체에서 해주는 건 뜻깊다. 사자복지에 신경쓰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자부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공영장례 예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거짓말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막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까지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안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 “윤리감찰은 지시한 바가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팟캐스트 방송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공천 이후 알려지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올드보이들이 돌아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ㆍ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 완도 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고 5선에 도전한다. 정 전 장관은 현역 김성주 의원을 누르고 5선 고지를 공략한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올드보이들이다. 박 전 원장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대표시절 비서로 발탁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문화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며 ‘영원한 DJ맨’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노무현 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 결과 박 전 원장은 옥고를 치르게 됐다. 이후 민주당에 복귀했으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아침 회의 때마다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이른바 ‘문모닝’으로 끈질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해지자 박 전 원장의 존재감도 옅어졌다. 이후 박 전 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국정원
【STV 김충현 기자】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안산 상록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역의원 의정평가 하위 20%를 넘지 못했다. 전 의원을 누른 양문석 전 고성ㆍ통영 지역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밤 17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관심이 집중된 건 경기 안산 상록갑이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는데,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원조 친노 ‘3철’로 불렸다. 3철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핵심 권력 축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로는 ‘수박’으로 찍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았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 인사들을 향한 멸칭이다. 전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며 현역 평가 결과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전 의원과 맞붙은 양 전 위원장은 “수박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으로 당직 정지 3개월을 받은 대표적 친명계다. 혐오 발언이 공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 됐지만,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대로 공천
【STV 김충현 기자】4ㆍ10 총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제3지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세몰이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가져가는 의석수 비율이 예상보다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국혁신당 인사들은 ‘비조지민’을 외치며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을 투표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비례정당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창당 시 목표로 내건 10석, 원내 3당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M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정도의 지지율을 봐서는 원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뜨겁게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고무된 반응을 내놓았다. 조국혁신당 돌풍에 본진으로 평가받는 더불어민주연합은 비상이 걸렸다. ‘반미 논란’이 불거진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논란을 가라앉혔지만 중도 지지층의 이탈은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이 커지면서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자들은 민주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