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8일 새벽 일본·미국 순방을 끝내고 귀구한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을 추진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
경제와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협치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10월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대형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어 국내 결속을 다져놓을 필요성도 있다.
내치에 집중해야 하는 이 대통령 앞에는 0%대 경제성장률,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당정 간 이견 조율 등 과제가 산적해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라고 공지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을 논의하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경제와 민생 위주의 정국으로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로 해당 메시지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부동산 대책도 조만간 발표된다. 공공기관 통폐합도 반발이 적지 않지만 밀어붙여야 한다. 과제는 많고 부담이 커 국회 협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하는 이벤트로 여권의 초강경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와의 악수도 거부할 정도로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다. 하지만 ‘협치를 해야한다’면서 사방에서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여야가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일단 정국 주도권은 이 대통령이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