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가 강성 지도부 출범으로 ‘강대강’ 충돌을 이어가는 와중에 대통령의 중재가 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장 대표를 향해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에 응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그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라면서 회동 의지를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또한 다음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특정 의제를 정하지 않고서라도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정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의 전향적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이 미일 순방 성과 공유를 기화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는 건 경색국면인 여야 관계를 이 대통령이 직접 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야당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협조를 구하며 독단적 국정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을 추후 조건으로 내걸며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여야 지도부 회동이 대야 강경 노선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모색될 수 있다.
그간 악수도 하지 않고 제1야당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비등했지만 이 같은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