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21~24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실화였다. 산불이 확산되기 좋은 기상 악조건까지 겹치며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자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24일 산불 발생건수는 53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규모는 사망자 4명, 부상자 10명이다. 피해면적은 정식 규격 축구장 1만4822개를 합친 수준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1일 경남 산청(1553㏊)에서 발생한 산불을 시작으로 22일 경북 의성(8490㏊), 울산 울주(404㏊), 경남 김해(97㏊), 23일 충북 옥천(39㏊)에서 총 1만583㏊ 넓이의 산림이 불에 탔다(24일 오후 6시 기준). 24일 낮 12시 기준으로는 주택·창고·사찰·공장 등 건물 162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었다. 이재민만 1485세대 2742명이 발생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소방헬기 120대와 인력 881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 및 건조한 대기 등으로 인해 불길을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개인의 실수나 부주의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에서 농장을 운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데 대해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도 기각 또는 각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행 사건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이 소수 의견을 제기했음을 미뤄볼 때 윤 대통령 사건에서도 ‘인용’을 위한 정족수인 6인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한 총리 탄핵 기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각 판단이 대통령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별개 사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탄핵소추 내용 중 내란죄를 뺀 부분에 대해선 전혀 판단이 없어서 굉장히 아쉽고 의아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할 땐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헌법재판관들이 각자 옳다고 판단하는대로 각자 주장을 판결문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재판 계속 이뤄진다면 그리고 좀더 평의를 제대로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과도 우리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라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게 맞지 않다고 거리를 두면서도
【STV 김충현 기자】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있다. 재판 결과는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입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1심에 이어 2심에도 유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을 받을 경우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을 선고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은 선고한 바 있다. 만약 이 대표가 2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게 되고, 이 선고가 최종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며,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2심 결과가 유력 주자인 이 대표의 입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와 당내 경선에 나설 비명계 주자들은 2심 선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비명계는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면
【STV 신위철 기자】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에 파병한 1만2000명 규모의 전투병력 중 일부가 탈북민 가족 출신 군인과 범죄로 수감됐던 병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족 파병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4일 샌드타임즈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0월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소속 병력을 중심으로 파병 대상이 선발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군 복무 중 과오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인원과 함께 출신 성분이 불순한 복잡계층도 일부 포함됐다고 전했다. 복잡계층은 한국이나 중국 등 해외로 탈북한 사람의 가족을 의미한다. 소식통은 샌드타임즈에 “인민국 총정치국은 ‘외국에서 진행되는 특별훈련’이라는 명목 아래 선발 지침을 하달했으며, 이 안에는 문제가 있는 인원도 포함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 특히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하루 수백 명 이상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고전 중이었고, 북한도 파병 병력이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은 전투 중 부상당한 병력조차 본국 송환 없이 치료 후 다시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양과 평안도 주둔 부대 등지에서
【STV 박란희 기자】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구조 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동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제4차 언론브리핑에서 “구조에 수십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29분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에서 지름 20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에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됐으나, 강동소방서 관계자는 “형체도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오후 8시30분 브리핑에서는 직경 20m, 깊이 20m 정도의 싱크홀로 예상됐다. 오후 11시 브리핑에서 소방은 싱크홀 사고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되며 나온 물이 현장 지하에 공사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을 따라 저지대 방향으로 총 160m 길이로 차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단순 싱크홀’이 아니라 지하철 공사와 함께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땅 꺼짐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다. 강동소방소 관계자는 “크홀 입구에서부터 총 160m 길이 중 절반은 진흙이, 절반은 물과 진흙이 섞인 상태”라며 “폭은 20~25m고, 2000t의 토사와 물이 섞여 고여있는 상태”라고 했다. 싱크홀이 예상보다 깊은 것으로 보이면서 구조 작업에도 시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지난 8일 김정은이 핵추진 전략유도미사일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고 과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는 최근 북한이 건조하는 핵잠수함이 미국이 1959년 처음으로 진수한 핵잠수함 USS 조지 워싱턴과 유사한 크기로 보이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북한이 잠수함 건조를 10년도 넘은 2014년에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아직 완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전략적”이라고 표현한 건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수역에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략핵잠수함에는 2022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북극성-6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극성-6은 사거리가 1만2000km라서 북한에서 미국 본토에 미사일을 정조준 할 수 있다. 38노스는 핵추진 원자로 개발이 가장 어렵다면서 북한의 핵잠수함 완공에는 꽤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수함용 원자로는 작고 밀도가 높은 데다 압력도 높게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고농축 우라늄(HE
【STV 박란희 기자】이강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까. 해외 매체들은 이강인의 방출설 및 맨유 이적설을 쏟아내고 있다. 프랑스 ‘풋 파리지앵’은 24일(한국시간) “지난 겨울 파리 생제르맹(PSG)은 마르코 아센시오를 방출하고 이강인까지 내보내려고 한다. 아센시오를 겨울에 내보내는 사례가 그랬다. 이강인에 실망한 PSG는 마찬가지로 내보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아센시오는 PSG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자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로 이적했다. ‘풋 파리지앵’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이강인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PSG 수준이 아니다. 이로 인해 PSG는 이강인을 팔려고 한다. 레알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할 때 2,200만 유로(약 348억 원)를 투입했다.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원한다. 이강인의 기술력, 마케팅 가치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9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첫 시즌 리그앙과 쿠프
【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과 발전소 소유권 등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면서 “영토 분계선과 발전소 소유권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소유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그건 우리에게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히 어떤 발전소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통제하면서 현재는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이 발전소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건 추후 우크라이나 내 광물 채굴 과정에서 드는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발전소 소유권을 주장한 건 추후 우크라이나 내부의 광물 채굴 과정에서 소요될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가 미국의 소유일 경우 러시아가 공격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도 있
【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복귀하면서 남긴 말은 ‘극단의 정치 배격’이었다. 한 대행은 지난 네 달 간의 탄핵 정국 속 국민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앞날에는 불행만 있다면서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복귀 첫 행보로 전국 산불 상황을 점검했으며 미국발 통상 압박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해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안정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 사회를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라면서 “(이대로라면)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국정을 이끄는 동안 모든 결정은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 이익에 해당하는 지에 입각해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회와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은 한 대행이 복귀하자 이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남부의 7개 지자체 화장 수요를 소화 중인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이번 연말께 봉안당이 만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백산추모공원은 완공이 빠른 봉안담(유골 8천기 안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봉안당도 추진하고 있다. 24일 함백산추모공원을 운영 중인 화성도시공사에 따르면 해당 추모공원은 화장로 13기와 함께 실내 봉안당 2만7천810기, 자연장지(수목장, 자연장) 1만8천769기 안장 규모로 2021년 7월 1일 개장했다. 함백산추모공원은 인근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맹꽁이 서식지 발견 등 우여곡절을 거쳐 문을 열었다. 이 추모공원은 7개 지자체인 화성시·부천시·안산시·안양시·시흥시·광명시·군포시 등이 공동으로 이용 중이라 경기 남부의 대규모 화장 수요를 소화하고 있다. 개장한 지 불과 4년 만에 83%의 안치율을 기록할 정도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봉안당이 만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연장지의 안치율은 현재 10%이지만, 봉안당 대비 안치건수가 많지는 않은 형편이다. 7개 지자체는 봉안당 만장이 관측되자 봉안시설 증설을 추진해왔다. 제2의 봉안당을 추진하면서도 완공이 빠른 봉안담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해 4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