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최종 변론을 마친 가운데 3월 중순에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여론전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우클릭’하면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일정한 책임이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홀로 맞서다 비상계엄으로 급발진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절히 도우면서 야당에 맞섰다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윤 대통령이 좌고우면 하지 않는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한데다 여당을 패싱하는 일 처리로 고립을 자처한 면이 있다. 여당은 뒷전이고, 야당과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남발해 야당의 공격을 자초한 면도 있다. 이제 탄핵심판 최종 선고만 남겨둔 상황에서 여당은 남탓만을 할 수 없게 됐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져야 하기에 조기 대선 가능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윤 대통령을 옹호하기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비상계엄과 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지막 절차인 선고를 앞두게 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거리 설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윤 대통령의 ‘67분 최후 변론’에 대한 국민 여론이 상반되면서 정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 안팎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전날(26일) 최후변론에서 내놓은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 됐느냐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다. 윤 대통령의 최후 변론이 진심을 잘 전달했다고 판단한 인사들은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거나 각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에 호소력이 있었다면서 “당내에서도 국민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구체적으로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우리 당의 대통령으로서 그렇게(탄핵 기각) 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최후변론이 아쉽다는 입장도 나온다. 최후변론의 설득력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헌재 판결을 승복하겠다는 메시지가 빠진 점이 크게 아쉽다는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정치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 변론을 마치고 하루 만이다. 또 지난해 12월 16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 72일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 후 조기 대선에 참여하기 위해 복귀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을 이날 공개됐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한 전 대표는 책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대표”라면서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유력 주자인 이 대표를 비판하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해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려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 지지층에게 이 대표의 대안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강하게 대립해온 윤 대통령을 향해 저서에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윤 대통령 강경 지지층에 대한 유화적 태도도 내
【STV 박상용 기자】지난해 12월 3일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현직 대통령이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계엄은 경비계엄과 비상계엄으로 나뉘는데 비상계엄은 경찰력으로 치안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준시 상황에서나 선포되는 것이다. 12·3 비상계엄 이전의 비상계엄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된 이후 다음날 선포된 것이었다. 무려 45년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국정운영을 하기 어려웠다’면서 계엄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10~20% 지지율을 오가는 윤 대통령의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구속 수감되자 보수층에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공감하고 나아가 탄핵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의 배경에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 그가 대통령직을 거머쥘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수층은 예상하고 있다. 보수층의 눈에 비친 이 대표는 원칙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헌법재판소에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 최후진술에서 12·3 비상계엄은 불가피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북한 등과 결탁한 반(反) 국가세력의 공작으로 비상계엄이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다.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얼마 뒤면 큰 위기로 닥칠 일들이 대통령의 시야에는 들어온다”면서 “상황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시 사변에 못지않은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야당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방 예산을 일부 삭감한 것에 대해서는 “마치 사람의 두 눈을 빼놓고 몸 전체에서 겨우 눈알 두 개 뺐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야당이 삭감한 국방 예산 규모는 3409억 원으로, 전체 673조 3000억 원 중 0.05%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이 국회 본청의 창문을 깨고 진입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불 꺼진 창문을 찾아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25일 최종 변론으로 마무리된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3월 초·중순께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조기 대선이 열리며,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어느 쪽이든 후유증이 우려된다. 윤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는 잘못된 일이었다. 그 배경이 어떤 것이라도 국회에 공수부대를 진입시키고, 본청 창문을 깨고 무장병력이 진입한 것을 모든 국민이 지켜봤다.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을 지지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을 내다보는 이들이 많은 이유이다. 반면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은 ‘오죽하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겠느냐며 계엄의 불가피성을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으로 탄핵과 특검법을 남발하고,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윤 대통령이 결단을 했다는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만 해도 이정도로 커질 줄 몰랐던 탄핵 반대 여론은 찬성 여론에 버금갈 정도로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보다 그 뒤에 치러질 조기 대선에 등판할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우려가 더 크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측이 25일 헌법재판소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최후 진술’을 한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언급해 여론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에서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예단은 금물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울구치소에서 40분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직접 쓰고 마무리 작업에 공을 들였다. 국회 탄핵소추단도 재판부와 국민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25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11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증거조사를 마무리하고 국회와 윤 대통령 측에 최후 변론 기회를 부여한다. 최후 진술에는 무제한 발언권을 보장한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의 배경이 야권의 폭주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등 반전 카드를 던져 판을 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23일 “(최후 진술에서)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대통령 뜻과 다르다”면서 “탄핵을 면하기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노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2017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서 장미 대선이 치러진 바 있다. 통상적으로 12월에 치러지던 대선이 5월로 옮겨진 것이다. 만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3월 중순께 인용되면 5월 중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여야 대권주자들은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의 행태는 사뭇 다르다. 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만큼 연일 ‘우클릭’ 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도보수론’까지 내세우고, 비명계 인사들을 접촉하며 포용적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중도층 공략에 크게 무게를 싣지 않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강성 지지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