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선 패배 후 열흘이 넘었지만 국민의힘의 내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등 큰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를 했음에도 친윤(석열)계의 장 당악력은 약화되지 않으면서 이런 구도를 깨려는 친한계와 충돌 중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을 거론하고 있는데다 3대 특검을 출범시키며 국민의힘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패배 뒤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후보 강제 교체 사태 진상규명 및 책임 부과 △당론에 민심 반영, 당론 제도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에 부닥쳐 어느 사안 하나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와중에 16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출은 국민의힘 당권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헌승-송언석-김성원’ 의원 등 3명이 나섰다. 이 중 송언석 의원은 TK출신 4선 의원으로 당내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성원 의원은 수도권 3선으로 친한계를 대표한다.
송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친윤계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셈이고,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에는 당내 주류가 교체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2년차인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재공천하며 후보로 끌어올렸으나 무려 17%p(포인트)차로 패배했다.
2024년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는 김건희 여사 논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부임으로 악재가 불거지며, 국민의힘이 역시 대패했다. 민주당은 175석으로 원내 과반을 달성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 거리설정에 실패하며 우왕좌왕하다 올해 대선에서 대패했다.
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총공세 중이다. 게다가 3대 특검까지 동원해 국민의힘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어떤 사안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