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기근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식량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는 찾기 어렵고, 밀가루와 쌀 등 곡물은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자녀 6명를 키우는 이야드 알-삽티(30)가 마지막으로 밀가루 한 봉지를 구한 건 두 달 전이었으며, 그걸 구하느라 3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했다. 피망 1개 가격이 2달러(약 2천700원)가 넘는다고 호소하면서 “누가 그걸 감당하겠느냐”라고 호소했다. 딸아이가 달걀을 먹고 싶다고 했음에도 달걀을 발견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아이들까지 기근에 시달리면서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34명이 영양실조로 숨졌는데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가지자구 중남부 데이르 알 발라에 있는 국제의료봉사단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뼈를 드러낸 소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에 ‘명비어천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되고 싶은 인사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찬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 대표는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권후보를 거머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휴식기 없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표가 됐고, 다시 대표 연임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대표가 연임하는 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을 171석의 대승으로 이끌면서 사실상 ‘여의도 대통령’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비 의석 수가 63석을 앞서면서 법사위·운영위 등 알짜배기 상임위만 11개를 가져가는 등 국회 운영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미래는 기로에 놓여있다. 여의도대통령으로서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은 자명해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각종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대장동 의혹과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돼 있어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 탈출이 우선이다. 사법리스크가 워낙 크다보니 “당이 방탄정당이 되어버렸다”라는 푸념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STV 박란희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최근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언젠가는 궁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chloe_tnc_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관련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언젠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여성조선 7월호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향한 오해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김 이사장의 첫 언론 인터뷰이다. 여성조선 측은 “(인터뷰) 당시 최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김 이사장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인터뷰 게재 시기를 항소심 판결 이후로 정한 이유를 강조했다. 여성조선 기사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조심스럽다’는 표현을 수 차례 사용했고, 본인의 개인사가 본의 일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을 맡았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원희룡 후보와 친윤계에서 ‘원희룡·나경원 후보’ 연대론이 등장했다. 여론 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에 대항해 두 후보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선투표시 연대를 하고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나 후보는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지난 26일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나 의원과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열려 있다”라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원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를 시작한 이래로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윤계인 유상범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다”라고 했다. 다음달 23일 4파전으로 치러질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친윤계가 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원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결선투표 가능성까지 대비해 ‘연대론’을 일찌감치 띄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시장도 원 후보와 만나 “나 후보와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
【STV 김충현 기자】경북 포항시 추모공원 부지가 남구 구룡포읍으로 결정됐다. 포항시와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26일 포항시청에서 추모공원 부지를 구룡포읍 눌태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각계의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추모공원추진위는 신청 마을 7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 및 심의 등을 거쳐 이날 19차 회의에서 최종 부지를 선정했다. 구룡포읍 눌태리는 특히 민원 수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룡포읍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이 나왔고, 지금껏 반대 의견이 나온 바가 없었다. 구룡포읍 주민들은 지난 24일 시청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공원 유치를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라고 강한 유치 의욕을 보였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추모공원 부지를 공모했고, 구룡포읍 1곳, 연일읍 1곳, 동해면 1곳, 장기면 2곳, 청하면 1곳, 송라면 1곳 등 모두 7개 마을이 신청한 바 있다. 이중 동해면에서는 찬성 및 유치 의사 외에도 반대 의견을 가진 주민들도 많아 격렬한 대립으로 갈등이 표면화 되기도 했다. 시는 2019년 6월 주민공청회를 비롯해 읍면동 주민설명회 86회, 선진장사시설 주민 견학 16회, 세계추모공원 사진전시회, 심포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가치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만에 방북해 ‘북·러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전쟁 시 즉각 상호군사지원’이 포함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으로 해석된다. 조약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로씨야 연방(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조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북·러 간의 연대를 강력히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한국이나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어려운 상황의 동북아시아 정세를 악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조약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북한과 러시아와 군사적·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STV 김충현 기자】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의혹을 받는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경기도를 향해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결과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민 의원의 요구는 사실상 같은 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 이 대회에서 북측에 건네졌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경기도가 “수사 및 재판 중인 사안”이라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민 의원은 꼬집었다. 친명계인 민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님, 김광민 변호사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해 주시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은 ‘쌍방울 사건’ 관련 정치 검찰의 악의적 조작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한다”라고 썼다. 김광민 변호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1심 9년 6개월형을 선고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다. 현직 경기도의회 의원이기도 하다. 민 의원은 “검찰은 ‘이재명 방북비용 대납 대북송금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민주당과 변호인단은 ‘남북 합작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김 변호사가 요청한 경기도 자료는 진실
【STV 김충현 기자】선불식 할부거래 방식의 상조·여행상품 분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소비자법 집행감시요원을 선발해 법 위반 여부를 감시한다. 공정위는 소비자법 집행감시요원 60여 명을 선발해 선불식 할부거래, 슈링크플레이션, 온라인 광고 가격표시 등 분야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일반 소비자를 감시 요원으로 위촉하고 이들을 법 위반행위를 직접 감시하는 소비자법 집행감시요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분야의 감시 대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학원(2023년), 라이브커머스(2022년), 민간자격증·온라인쇼핑(2021년) 등을 감시한 바 있다. 올해는 선불식 할부거래방식의 상조·여행 분야의 선불식 할부거래업 미등록 여부 등이 중점 감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최근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을 마치는 등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과 관련한 용량 축소 등 정보제공 미준수 행위, 온라인 광고 가격 표시 분야에서 거짓·과장·기만 광고 행위 등이다. 공정위는 제보내용을 점검해 법 위반 사업자들에게 자진시정을 하거나 법 위반이 분명하고 소비자
【STV 박란희 기자】경기 가평군 추모공원이 국내 공설장사시설 중 최초로 음성인식 키오스크를 도입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추모공원은 지난 25일 고인의 안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단말기 2대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단말기는 추모공원을 방문한 추모객이 고인의 안치 위치를 손십게 검색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고령 추모객을 배려해 국내 공설장사시설 최초로 음성 인식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성인식 AI 자연어 처리 엔진을 접목해 기계 조작이 어려운 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도 고인의 이름을 말하면 자동으로 안치 위치를 조회하면서 지도까지 출력할 수 있다. 지병록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가평추모공원 키오스크는 AI 기술을 접목해 추진한 선도적인 사업으로, 다른 공설장사시설에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추모객들의 편의는 물론 그동안 안치 위치를 수시로 안내해야 했던 현장 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STV 김충현 기자】친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6일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비어천가’ 경쟁에 대해 “좋아보이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최고위원들이라고 하면 최고위원을 경험하면서 또 당의 차기 지도자로 성장해야 되지 않겠냐”며 “그러려고 하면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고 다음 지방선거라든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지 그런 자기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대선 승리하겠다는 얘기만 해갖고는 부족한 것 아니겠냐”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거나 염두에 둔 인사들의 명비어천가(이 대표 찬양)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첫 출마를 선언한 강선우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가리켜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대표”라고 칭송했다. 김병주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이 돼 이 전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위원 물망에 오른 전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