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지난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3명의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가 나오자 발칵 뒤집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저에게 중요한 제보가 들어왔다. 최순실이 20대 공천과 관련해서 현역 의원 세 사람에 대한 공천에 관여했다는 구체적 제보가 들어왔다"며 "제가 당장 이름을 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폭로 직후 국회 보좌진들과 출입기자들의 SNS 상에는 '최순실 공천을 받았다'는 의원들의 명단이라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이름이 적시된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해당 글에 이름이 오른 송희경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최순실이 공천에 관여했다는 현역 의원이 저라는 지라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유포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종석 의원 역시 "이미 총선 1년 전부터 김무성 대표가 임명한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최순실 도움을 받아 공천 받
【stv 정치팀】=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데 이어 비박계 전직 의원 8명도 탈당 행렬에 동참한다. 김상민, 이성권, 정문헌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전직 의원 3명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탈당 명단에는 이들 3명 외에 정두언, 정태근, 김동성, 박준선, 김정권 전 의원 등 5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내홍이 심화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간 내분을 넘어 본격적인 집단 탈당 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태근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23일 8명이 함께 탈당하는 것이 맞다"며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탈당하면서 말한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며 뜻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단 새누리당을 탈당해 남 지사나 김 의원과 같은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신당 창당 계획은 세부적으로 서 있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정의화 전 의장이나 이재오 전 의원 세력과도 뜻을 같이 할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이른바 정치권의 '제3지대'가 형성되거나, 아니면 제2의 보수당이 출현할 수도 있다. 또 여기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합세한다거나, 안철수 전
【stv 정치팀】= 정부는 2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최순실 특검법)' 공포안을 상정해 의결한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최순실 특검법과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의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안' 등 총 52건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20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0명, 기권 14명으로 가결했다. 국회를 통과한 최순실 특검법은 지난 18일 정부로 이송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지난 17일 차관회의를 통과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안도 일반안건 형태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 공포안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안 등을 재가할 방침이다. 이후 한일 GSOMIA는 오는 2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일대사의 정식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청와대는 전날
【stv 정치팀】= 야3당과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레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야권은 당초 박 대통령의 총리 추천 제안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20일 검찰의 수사 결과를 계기로 이번 정국이 탄핵 추진으로 기울자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현 상황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지금의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 지도부가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21일 거국내각 총리 임명을 위해 야3당과 공조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총리 추천 국면에 들어갔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민주당은 당내 세력구도상 친문세력이 선호하는 총리 후보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은 당연히 친문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비문 인사 중 호남 출신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두 야당이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양측이 의견을
【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비리의 공범이라는 검찰 수사 중간 발표 이후 정치권은 다음 타깃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으로 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야권은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 발표를 통해 이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사란 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또다른 '몸통'에 대해 검찰 수사를 더욱 촉구하고 있다. 이는 특검 수사 착수가 자칫 지연될 수 있고 박 대통령이 야권의 특검 임명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기에 그 때까지는 검찰 수사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박 대통령 외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사로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을 주목하고 있다. 이 둘은 최순실씨와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청와대의 기밀 유출이나 인사 관리를 직접 관장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여기까지 확산되는데 상당 부분 방조했거나 일조했을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야권이 먼저 두 사람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봉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섰다. 박 위원장은 21일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내가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 죽이기
【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 민심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2주 연속 100만 인파가 광화문에 모여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 않는 눈치다. 오히려 자신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한 검찰에 정면 반발하며 수사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0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주범'이자 '피의자'로 전환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인격살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조사 대신 향후 구성될 특별검사를 통해 유무죄를 가리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마치 대통령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주장했다"며 "검찰의 오늘 발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수사팀의 오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그간 진행돼 온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검찰 수사의 중립성·객관성을 문제 삼았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같은 강대
【stv 정치팀】= 청와대는 21일 국회 총리 추천 제안과 관련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입장이 제안 철회로 해석되자 "정세균 국회의장 방문시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권한에 대해 한 말에는 입장변화가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야당과 대화를 통해 (사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오전 브리핑에서 말한 '지켜보자'는 것은 야당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으니 우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 총리 추천을 요청한 입장은 유효하냐는 질문에 "대통령 제안에 대해서 야당이 계속 거부를 해왔고, 여러 주장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상황이니까 좀 지켜봐야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이 좀 달라졌지 않았냐"며 "대통령 제안에 야당은 다른 뜻으로 말을 하고 요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지난 8일 정 의장을 만난 박 대통령이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국회 추천 총리 임명을 약속했던 것을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stv 정치팀】= 국민의당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더 심각한 문제는 김기춘 부두목의 헌정파괴행위는 과거형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도 박 대통령의 배후에서 반격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헌정파괴행위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김 부두목이 더 이상 헌정파괴에 가담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긴급하게 필요한 이유"라며 "검찰은 다른 사안보다 우선하여 김기춘씨를 구속수사하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김기춘이라는 존재 자체가 역사와 국민에게 엄청난 비극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 비서실장으로 작금의 국정마비사태를 초래해 놓고도 흔한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이 '최순실을 몰랐고, 박근혜-최순실의 공모하여 국정을 농간하고 있는 것도 몰랐다'며 버티고 있지만, 거짓으로 드러나기까지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순실을 소개시켜 준 것은 김기춘 전 실장'이라고 진술하였고, 김씨가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치료를
【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국정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5%(한국갤럽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정권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인파'가 서울 도심에서 촛불을 들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도 다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대구 달성군에서만 내리 4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이 지역에서 80.8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의 핵심 지역이다. 이에 기자는 17일 박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 지역을 찾아 현재의 민심을 들어봤지만, 결론은 한마디로 배신감이었다. ◇"朴, 이 정도밖에 안 됐나" 정치적 고향서도 비토 동대구 역에 내리자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라고 쓰인 촛불시위 안내 플래카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또 '박 대통령은 이제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등 야권에서 내건 플래카드도 있었다. 박 대통령의 고향에서도 이같은 플래카드가 버젓이 걸려 있는 것이다. 대구
【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움직임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대국민사과를 할 때만 해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검찰수사에 대한 성실한 협조 등을 강조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최근에는 마냥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 차관급들에 대한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며 국정운영에 나서는 한편 자신의 검찰조사도 다음주로 미루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부산 엘시티 사건의 철저 수사도 지시했으며 청와대 관련 의혹 중에 사실이 아닌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풀죽어 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들도 덩달아 목소리를 키우며 퇴진 압박을 하는 비박계와 정면 대응에 나서는 양상이다. 언론의 잇따른 의혹 보도와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잔뜩 수세에 몰렸던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왜 갑자기 이렇게 강공책으로 돌아서고 있을까. 이를 놓고 이른바 '샤이(shy) 박근혜' 지지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샤이 박근혜'란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이나 여전한 지지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워낙 주변의 의혹 제기가 많아 선뜻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