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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경찰,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서부지법 난동 연루 수사

국민저항권 주장, 폭력 선동 혐의로 전담팀 수사 중


【STV 신위철 기자】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는 5일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전 목사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 복수의 장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전 목사의 과거 집회 발언과 폭력 사태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전 목사는 집회에서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지지자들을 자극했고, 이에 따라 폭력 행위 유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전담 수사팀을 꾸린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교회 앞에는 신도와 관계자 100여 명이 모여 "공사 중인 성전에 무엇이 남아 있겠느냐", "교회 탄압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경찰에 항의했다. 열방제일교회 양준원 목사는 현장에서 “교회에 공권력이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교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6개월 넘게 조사가 없다가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은 어처구니없다”며 “서부지법 사태와 아무 관련 없으며, 억지 프레임을 씌우는 모든 시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지법 난동은 지난 1월 19일 새벽, 공수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발부한 직후 발생했다. 수십 명이 법원 청사에 무단 침입해 사무실과 기물을 파손하고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폭력행위에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 씨와 이모 씨는 각각 징역 3년 6개월,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들뿐 아니라 전광훈 목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집회 발언, 연루 인물 간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과의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고 일축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더니 이제 나를 노리고 있다. 절대 체포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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