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승인 발언을 계기로 한·미 간 원잠 협력 구도가 구체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맹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의 선체 설계·건조 역량과 미국의 원자력 추진체계·연료 공급을 결합하는 분업형 모델에 무게가 실린다고 본다. 다만 핵연료 농축 비율과 감독 체계 등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미중관계 전문가 김흥규 플라자프로젝트 이사장은 워싱턴DC에서 “트럼프는 동맹을 무조건 경시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신뢰가 있으면 동맹 역시 최상으로 무장하게 해준다는 방향 같다. 그렇다면 미국의 다른 최신 무기도 우리가 확보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방전략이 본토·서반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서태평양에서 한국의 전략적 비중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는 한미관계 업그레이드가 승인 배경이라고 했고, 전재성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조선·핵심광물 등에서 한국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행안으로는 병행 건조 모델이 거론된다. 한국은 축적된 재래식 잠수함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원잠(SSN-K)을 국내에서 건조하고, 미국은 생산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한화가 인수한
【STV 차용환 기자】외교부는 박윤주 제1차관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7일 서울에서 제16차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6월 이후 세 차례의 정상회담으로 셔틀외교가 완전히 복원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열흘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양국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일 간 과제 해결을 모색하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분야부터 협력해 관계 발전의 선순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나코시 차관은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두 차관은 안보와 경제가 맞물린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안정 유지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 경제안보, 초국경 범죄 등 공통 과제에 대한 전략적 협의와 공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및 역내 이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도 이어갔다. 이들은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며 새로운 협력 분야 발굴에도 나서기
【STV 차용환 기자】국가안보실은 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회의에서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이어 북한의 발사 사실과 관련된 상황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가안보실은 같은 날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제4차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대응단’ 회의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반도체·배터리·의약품·조선 등 전략 산업 분야의 대규모 해외투자 확대로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기술이전 사전 심사 및 사후 조사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장에도 국내 수준의 보안 기준을 적용하도록 하는 등 기술보호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특정 국가나 인종을 비방하는 집회·시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정치권이 거세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혐오와 차별의 종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맞섰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최근 특정 국가나 국민, 인종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특정 국가 또는 인종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할 경우, 현행 형법상 개인 명예훼손과 동일한 수준의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양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로 지난달 벌어진 반중(反中) 시위를 언급하며 “특정 국가나 인종을 향한 혐오 발언이 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욕설이 난무하는 집회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능 미디어대변인은 “민주노총의 반미 시위는 문제 삼지 않더니, 반중 시위를 이유로 감옥에 보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성조기를 찢고 미국 대사관에 불을 질러도 처벌하지 않았는데, 공산주의 국가의 안보 위협을 비판하는 건 징역형 사유냐”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가세했다. 정이한 대변인은 “반미
【STV 차용환 기자】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서 전 실장을 비롯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고위공직자인 피고인들이 과오를 숨기기 위해 공권력을 악용하고 공용전자기록을 삭제했다”며 “피격 후 북한에 의해 소각된 국민을 월북자로 둔갑시켜 국민을 속이고 유가족을 사회적으로 매장한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서 전 실장에 대해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로서 아무런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피격 사실을 알고도 은폐를 기획·주도했다”며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죄책이 무겁다”고 했다. 박 전 원장에 대해선 “은폐 계획에 적극 동참했다”고 했고, 서 전 장관은 “군 지휘감독 책임자로서 구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출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국민 발표는 무책임한 사기 발언”이라며 “국가와 안보라인이 국민을 지키지
【STV 차용환 기자】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선원 의원이 4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진행된 국정원 비공개 국정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도박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국정원이 시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 국정원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회장이 필리핀 카지노에서 고액 도박을 벌여 수십억 원의 채무를 졌고,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 명목’으로 북한에 돈을 줬다고 하지만 황해도에 계획된 농장은 전혀 건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련해 “채무를 졌다는 첩보가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의원은 “국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전직 검찰 수사관을 감찰조사관으로 채용해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관계를 조사했지만 아무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이 결론을 뒤집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해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였을 당시 북한으로 돈이 넘어간 정황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고발 사건에 대
【STV 차용환 기자】한미 국방장관이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핵심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핵잠수함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 협의를 이어갔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미국 군 당국은 물론 국무부와 에너지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 동맹 중에서도 모범적인 국가이며, 더 강력한 능력을 갖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열고 승인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은 조선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 전투함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가입된 나라로서 핵을 보유할 수 없고, 한반도 비핵화는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 대신 미국의 핵 능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STV 차용환 기자】한미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방문했다. 양국 장관이 JSA를 동시에 찾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JSA 남측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보니파스’에서 회동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후 4시 32분께 주한미군 블랙호크(UH-60) 헬기를 타고 도착했으며, 두 장관은 DMZ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를 비롯해 판문점 내 회담장 등을 약 1시간 동안 시찰했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곳으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장소다. 두 장관은 한미 경비대대 지휘관으로부터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한미가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수색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과 작전 수준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판문점 방문 전 분단선이 단순히 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