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민심에 부응하는 쇄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당내 혼란만 커지고 있다.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해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하며 “많은 의원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을 묻는 게 어떠냐”며 “당원이 원하지 않으면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원 여론조사의 구속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의원총회나 비대위 의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한 당론을 정하는 데 있어 다층적인 수렴이 필요하다”며 당원 투표제도 활성화와 의원투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 의원 모임이 의총 소집 요구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고, 해당 모임 역시 “물리적 시간과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 의총 소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와 구주류 간 갈등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언론과
【STV 신위철 기자】정부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한 중동 지역 정세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물경제 및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이 한국의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국제 유가 급등과 에너지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 대행은 "에너지가격 변동성에 유의해 수급 차질이 없도록 영향 분석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번에 가동된 합동 비상대응반은 이형일 대행이 총괄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이 되는 국제에너지반, 기재부 중심의 실물경제반, 금융위원회가 이끄는 금융시장반으로 구성된다. 외교부는 동향 분석을 담당하며, 공공기관과 업계도 참여해 폭넓은 협업체계를 갖췄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과도한 시장변동성이
【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남북 간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섰다. 정부는 13일 9·19 남북 군사합의 복원으로 궁극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9일 통일부는 민간단체에 대북전단 살포 중지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어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 했다. 남북 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전 조치인 ‘긴장 완화’의 추가적 대북 조치로 남북 연락채널 복구 및 9·19 군사합의 복원을 추진할 수 있다. 특히 9·19 군사합의는 상호 군사 위협 중단을 위한 물리적 조치로 여겨진다. 지난해 6월 3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통해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 정지 안건을 국무회의에 상정했다. 안건은 다음 날인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군사합의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재명 정부는 군사합의의 효력을 복원 혹은 복구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조치 이후에 북한의 화답이 있을지 미지수다. 북한은 대북 전단살포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해 오물 풍선을 남측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은 한국과 더 이상
【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혐의 관련 특별검사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상병 사건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 오후 11시 9분, 대통령실로부터 특검 지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다. 조은석 특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합동수사를 지휘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선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다. 감사원 재직 시절 윤석열 정부를 향한 감사 비판으로 주목받았다. 민중기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위원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다. 이명현 특검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이회창 전 총재 장남의 병역 비리 의혹 수사 경력이 있다. 이번 특검은 모두 윤석열 정부 시절 제기된 의혹을 대상으로 한다. 내란 특검은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검토 의혹,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채상병 특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
【STV 신위철 기자】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룬 무역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풀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등 수출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대학원 재학을 허용하는 것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과 무역 협상은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을 조건으로 완료됐다”며 “자석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이 (양국 정상 승인 전에도) 미리 공급할 것”이라고 했따. 이어 “(이번에 맺은 합의에는) 미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중국 학생들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총 55%의 관세를 적용받으며 중국이 10%를 부담한다”라는 내용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 희토류 수출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후 2시부로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치는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결정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선제적 결정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중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 및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한 이후 약 1년 만의 조치다. 이번 결정은 북한과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으며, ‘중단’이 아닌 ‘중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그 함의는 유동적이며, 북한의 상호적 반응을 유도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방송을 계속하거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그에 따른 조치는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지도부 구성을 놓고 내부 힘겨루기에 들어간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는 소수 야당의 대표로 거대 의석수를 가진 여당과 이재명 정부를 맞상대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다. 5선 김기현·나경원,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3선 김성원·송언석·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정부가 이제 막 닻을 올린데다 협상 상대방은 단독 과반 의석(167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이다.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오르는 것도 원내대표가 가져야할 협상력 때문이다. 여당은 상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 등의 처리를 예고한 상태이다.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으로 여당의 법안 드라이브를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인사청문회를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도력 있는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내 혼란상을 정리하고 인사청문회에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기 당 지도부의 구성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만 선출될 경우 당의 혼란이
【STV 신위철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에서 이민당국의 대규모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대 진압을 위해 해병대 투입을 결정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북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LA 지역의 연방 인력과 재산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주말 동안 경계 태세에 있던 700명 규모의 해병대 보병 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투입된 해병대는 앞서 투입된 약 300명의 주방위군 병력과 함께 시위 진압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LA 시위 진압 차 2000명의 주 방위군 배치를 결정했으며 해병대 배치 가능성도 점차 커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해병대 병력이 고도의 경계 태세에 있다”면서 “(시위 현장에) 동원될 수 있다”라고 해병대 투입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병대 배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배치한데다 해병대까지 투입하면서 행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사이의 갈등도 더욱 커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