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6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대선 다음해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에 모두 패배하며 보수의 암흑기를 맞이했다. 조국 사태와 부동산 폭등 사태 등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민심을 잃었을 때,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내세웠다. 대선에서 0.7%p(포인트) 차로 신승한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이후 윤 전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으로 몰락을 자초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한 후 자유한국당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대선 패배 후 50여일이 지났지만 자중지란은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내년 지방선거와 3년 후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선과 총선 승리를 요원한 일이다. 지지층은 사분오열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극우세력과 맞닿아있는 상황이다. 당내 중도층의 목소리는 크지 않고, 극단의 세력들이 당에 진출해 당을 장악하려고 시도 중이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에서 낙선 후 곧바로 전당대회에 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2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 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의원들은 밀짚모자와 야광조끼 등 작업복 차림으로 침수 주택의 가재도구를 옮기고, 흙더미를 치우며 피해 현장을 직접 도왔다. 현장에는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강승규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해 동료들을 맞이했고, 김형동 의원과 구자근 의원은 장판과 폐기물을 함께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점식 사무총장과 박덕흠 비상대책위원도 손수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피해 상황이 아주 처참하다”며 “중장비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부에 긴급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기계 침수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농사까지도 영향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복구 현장에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했다. 김 전 장관은 “같은 당인데 따로 올 이유 있겠나”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피해 주택 정리에 나섰다. 이날 의원들은 김밥과 수박, 캔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2시까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부정선거론’을 옹호해온 전한길 씨의 입당을 놓고 내홍에 빠졌다. 전 씨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전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당의 공식 후보로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 씨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로 전 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전 씨를 둘러싼 부정선거론 논란을 모를 리 없다. 오히려 전 씨를 받아들임으로써 당이 부정선거론에 파묻힐 가능성 또한 제대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국민의힘이 전 씨의 입당을 받아들이고, 전 씨가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면 당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만에 하나 전 씨가 지지한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전 씨의 영향력이 재확인되고, 신임 당대표는 부정선거론을 피해갈 수가 없다. 즉 전 씨의 입당은 단순히 한 개인의 입당이 아니라 부정선거론이라는, 우파 진영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사실무근의 담론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전 씨의 입당을 거부하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면 부정선거론에도 거리를 둘 수 있게
【STV 박상용 기자】지난 9일 출범한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힘이 빠진 모습이다. 당초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원총회는 수해 복구로 인해 미뤄졌고,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내면서 시선이 분산되는 분위기다. 윤 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사죄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면서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는 사실상 더 이상의 동력이 없어진 상태”라고 일갈했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의총에서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의총이 잠정 연기됐다. 의총이 열릴 날짜마저 정해지지 않으면서 기약조차 없다. 윤 위원장은 ““(의총 연기가) 폭우 때문이라고 믿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행보”라며 “오늘 연기된 거니까 내일부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방식이 무엇이든 괜찮으니 혁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혁신위는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사죄 명시 ▲최고위원회 폐지 및 당 대표 권한 강화 ▲당원소환제 강화 등을 혁신안으로 제안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21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통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 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참여하는 상설 ‘인적쇄신위원회’ 설치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공당이 스스로 그 가치를 저버려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의 뜻을 따라온 저 조경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이번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넘긴다면 우리 당은 국민 외면 속에서 민주당의 공격은 물론 극우세력에게까지 둘러싸이는 사면초가에 직면할 것”이라며,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STV 박상용 기자】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한 심정으로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며 “반미·극좌·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행정부는 하수인으로 전락했고,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눈치만 본다”고 주장했다.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굳건하던 한미동맹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이재명 정권의 친중·친북 정책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자리조차 잡아주지 않고 있다. '이재명
【STV 박상용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에게 거취 결단을 촉구하자 국민의힘 내부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윤 위원장이 혁신위원과 논의 없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다구리(몰매를 때린다)”라고 표현하며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를 마치고 “(윤 위원장) 발언이 혁신위원들과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부분에 대해 많은 비대위원의 문제 지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이런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공유했다”라고 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16일) 송 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을 지목해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차기 총선 불출마나 탈당·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그간 당을 이끌어오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면서 당 중진 의원들의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혁신안 보고와 함께 윤 위원장의 거취 압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중 다수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윤어게인(윤석열 지지)’ 행사에 참석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보수 유튜버로 주목받는 전할길 씨가 해당 행사에 연사로 나서면서 ‘친길계(친전한길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얼르 통해 “홀로서기 못하는 줄서기 본능, 이제 ‘친길계’를 만들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계엄군이 침범한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원하는 자들의 행사를 열어주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스스로 '나는 혁신 대상이오'라며 인증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누군가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해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갉아먹고 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데려와서 '친길계'를 만들려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인가"라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