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후 국민 통합을 강조하거나 승복 메시지를 내놓기보다는 지지층 결집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정국에서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콘크리트 지지를 확인한 만큼 조기 대선에서도 이들을 관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후 이날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흘째 칩거 중이다. 관저 퇴거 시점에 대한 법 규정이 없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중이나 주말에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인 권영세·권성동 의원과 반탄의 중심에 섰던 나경원 의원 등을 예방했다. 이들과 만난 윤 전 대통령은 한국의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과 조기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조기 대선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탄핵 반대를 외쳐온 국민변호인단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나라의 엄중
【STV 박상용 기자】조기 대선이 현실화 되면서 국민의힘 잠룡들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보수 잠룡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이 경선의 핵심으로 꼽힐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보수 여론을 주도한 강성 지지층을 고려할 때 탄핵 반대 입장을 취한 것이 유리하게 보이지만, 중도층과 본선 경쟁력을 감안할 때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로) 올라간다”면서 “'Great Korea!'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 대선 출마를 첫 번째로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또한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 “착한 리더의 첨단 대한민국이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본인이 도덕적인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르면 이주 초 장관직을 사퇴하고 오는 8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으ᅟᅯᆫ,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줄줄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함에 따라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현행법상 탄핵 인용 이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하기에 이번 대선은 6월 3일 이전에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대 대선 선거일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공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직선거법 35조 1항은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는 ‘60일 이내 실시하되,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자가 공고해야 한다’명시했다. 이에 한 대행은 오는 14일까지 선거일을 공고해야 한다. 2017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5일 뒤인 3월 1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선거일을 공고한 바 있다. 정치권은 즉각 두 달 간의 조기 대선 레이스로 접어든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6월 3일 화요일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은 2017년 3월 10일 헌재에서 인용되면서 그로부터 60일 만인 같은 해 5월 9일 화요일 19대 대선이 열린 바 있다. 6월 3일 선거가 진행되면 국회의원을 제외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권의 핍박을 받는 검찰총장에서 별안간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드라마틱한 퇴장으로 귀결됐다. 한국 정치사에 혜성처럼 등장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추락도 빨랐다. 첫 검사 출신이며 서울 출생 대통령,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현직 대통령으로 파면됐다. 검찰총장 사퇴에서부터 대통령 당선까지 불과 1년 만에 이뤄냈고, 취임 후 3년 만에 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름을 알린 계기는 박근혜 정부 집권기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였다. 수사팀장으로 그해 10월 서울 고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윗선의 부당한 수사 지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여론의 강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대우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2년 후에는 검찰총장으로 영전해 승승장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하라”며 윤 전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
【STV 박상용 기자】정부와 국민의힘이 영남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2700동을 조속히 설치하고 재해주택복구자금을 최대 1억2400만 원까지 초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3조원 규모의 산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요청하고 정부와 협의한다. 여당과 정부는 3일 국회 본관에서 ‘산불피해대책마련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당정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송미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및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산불 피해지역 광역단체장인 울산광역시장과 경북·경남도지사 등도 자리했다. 당정은 가장 시급한 주거 피해 복구를 위해 임시 조립주택 약 2700동을 조속히 설치키로 했다. 주택이 유실이나 파손된 이재민을 대상으로 재해주택복구자금을 최대 1억2400만원까지 연 1.5%의 저금리로 대출한다. 3년은 이자만 갚고 이후 17년 간 균등상환하는 내용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부에서 현재 주거 피해 복구와 관련된 기준을 상향 조정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농산물 특히 송이와 같은 임산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당은 산불피해복구를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추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기초단체장 재선거 3곳 중 경남 거제와 충남 아산에서 패배하고 경북 김천만 건졌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가 낙선했다. 굵직한 이슈에 밀리고 지도부의 지원 유세 없는 ‘무관심 선거’로 치러졌으나 이번 선거결과가 국민의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첫 선거에서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와 ‘중원’ 충청의 민심 이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는 38.12%의 득표율로 56.75%를 기록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거제는 1995년 민선 단체장 선출 이래 단 한 번만 빼고 모두 보수당 후보가 석권했을 만큼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이번에 재당선된 변 후보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계로 당선된 바 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 2인(정승윤·최윤홍)과 진보 성향 1인(김석준) 간 3자 대결을 펼쳤지만 보수 2인 후보의 득표수가 진보 1인 후보의 득표수에 미치지 못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도 오세현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57.52%로, 39.92%에 그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4일로 지정한 가운데 윤 대통령 측과 대통령실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선고일이 지정된 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당 지도부 등 여권 인사들이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의사를 밝힌 것과 다른 침묵이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관계자도 “따로 승복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2월 19일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결정이 최대한 공정하고 적법하게 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갑근 변호사는 “결과와 그 이유를 모르는데 의견을 미리 말하기 어렵다”며 “선고 전에 승복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차분히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그간 헌재 심리가 당초 관측보다 길어지자 재판관들의 의견이 팽팽히 갈려 교착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가 나왔으면 하는 분위기이지만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지 111일 만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사회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결의로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납득하기 힘든 행동으로 정국 혼란을 자초했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당에 일임하겠다고 해놓고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돌연 법적 다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윤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를 놓고 나라가 반쪽으로 쪼개졌다. 국론은 분열되고, 국격은 땅에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임에도 사상 최초로 체포영장이 집행돼 구치소에 갇혔다.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보수층은 윤 대통령의 지지를 외치다못해 급기야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켜 집기를 부수고 판사를 찾아다녔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대권주자이자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위해 국무위원 줄탄핵에 나섰다. 민주당은 수권세력으로 거듭나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이끌어내 조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투구 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