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3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정부여당에 제안한 데 대해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예산편성권은 헌법상 정부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에 과몰입해 세금으로 표를 사겠다는 의도”라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악성 포퓰리즘 추경을 들고나왔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생을 위하는 척 악어의 눈물을 흘리지만, 속셈은 정권 찬탈의 늑대 심보”라면서 “민주당이 나라 생각은 안 하고 정권 탈취만 바라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화폐와 관련있는 13조 원 추경 제안에 대해 “한두 달 반짝 효과를 위해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겠다는 것"이라며 "재원은 미래 세대의 빚이다. 이보다 더 나쁜 정책을 본 적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추경 제안 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추경을 하자면서 왜 지난해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가”라면서 “우리 당 요구에 답변이 있어야 (추경) 협상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민생 회복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절차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13일 8차 변론이 열리지만 헌법재판소는 추가 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윤 대통령 측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장외 메시지를 적극 전하며 막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열리는 8차 변론기일에는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변론 이후 추가 기일이 지정되어도 한두 차례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탄핵심판이 진행되면서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라 그간 대통령실은 정책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윤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전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교사에 의해 희생된 김하늘 양의 빈소를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라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주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탐사 시추 결과에 대해 ‘경제성 없음’이라고 밝히자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030 청년 남성들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망언을 쏟아낸 박구용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꼬리 자르기로 끝낼 생각하지 말고 2030 세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기들의 말을 잘 듣는 청년은 건강한 자아이고,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청년은 고립시킬 대상이라며 편 가르기 한다“라고 했다. 앞서 박 전 연수원장은 지난 8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2030 청년 남성들을 겨냥해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외로운 늑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는 선동가, 돈이 있으면 (조직화가) 된다“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2030 세대 남성들에 대한 노골적 혐오로 해석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집회에 대해 ”20~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것도 부끄러운데, 재판 일정을 가늠하며 너스레 떠는 모습이 참으로 경박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선거법 재판의 2심 판결 시기를 3월로 예상하자 이처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단속하겠다고 법석을 떨더니, 정작 당 대표는 직업적인 음모론자와 만나 희희낙락거리고 있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 대표는 ‘2심 재판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에 불만이 없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자신 있는 사람이 왜 소송기록 통지서를 이사불명(현재 주소를 확인할 수 없음), 폐문부재(당사자가 없고 문이 닫혀 있음)로 수령 거부하고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했나”라면서 “범죄 혐의자가 입으로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발로는 도주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1심 판결이 2년2개월 소요된 점을 지적하고 “이 대표의 존재 자체가 사법부 신뢰 저하의 원인”이라면서 “사법부의 공정하고 신속
【STV 박상용 기자】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1일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쏟아냈다.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부방대(부정선거·부패방지대)‘라는 단체의 총괄대표이다. 21대 총선 직후 선거결과에 불복한 황 전 총리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부정선거론을 제기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 형사재판 선임계를 내고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투표용지 도장 여부, 빳빳한 투표지 의혹, CCTV 가림막 등을 열거해 선거관리에 허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대법원이 검증한 결과가 나왔다”, “법률 해석을 개인적으로 하시냐”고 응수했다. 문제는 황 전 대표가 부정선거론으로 보수 진영에서조차 외면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민 전 의원과 함께 부정선거론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그간 보수진영에서는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외면해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을 기화로 부정선거론이 윤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에 먹혀들면서, 황 전 대표도 힘을 받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이에 여세를 몰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에
【STV 박상용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대통령 임기 3년 차는 국정 성과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인데 작금의 현실이 송구스럽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이 얼마나 크신지 잘 알고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라고 사과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 정부 출범 3년 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경제성장률 2%를 지켜냈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일본과 대만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출범 당시 6% 까지 올라갔던 물가 상승률은 현재 2% 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기 국가부채는 400조원 이상 급증했고, 기어이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는 민생을 지원하면서 건전재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직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이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회는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로 비춰져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대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5만 명이 운집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조차 어려워 딜레마에 빠졌다. 전직 지도부인 김기현·추경호 의원과 친윤계 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만났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개인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옥중 정치를 한다는 해석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국민의힘의 운신의 폭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앞 박정희 광장에서 지지자 5만2000여 명이 몰린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도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집회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대구·경북(TK) 일부가 참석해 연단에 올라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지도부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라며 거리를 뒀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탄핵심판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및 과격 지지세력과 선을 그어야만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조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0.7%p(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기본적으로 보수·진보 양 정당이 35%의 고정지지율을 가져간다고 볼 때, 중도층인 30%가 윤 대통령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줘 최종적인 승리를 가져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무한 탄핵 시도에 염증을 느끼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중도층은 이유야 어쨌든 계엄 선포에 반감을 느낀다. 이에 중도층의 비토 여론이 높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조기 대선을 놓고 저울질 하다 윤 대통령과 절연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옥중 여론전을 이어가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이 강경 지지층은 민주당의 기조에 반대하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지지하는 이들이다. 다만 너무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에 중도층의 반감을 산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