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어김없이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와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진영 결집을 노린 ‘갈라치기’ 발언 및 논란을 덮으려는 ‘물타기’ 전략이 난무하며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짙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을 향한 공세를 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 논란에 대해 “그 발언이 결국에는 실제로 있었던 발언에 가깝다.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그 발언’은 지난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인용한 여성 신체 관련 성폭력적 발언을 말한다.
이준석 후보는 해당 퓨현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을 순화해 표현한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사생활 논란을 계기로 공격 범위를 이 후보 가족으로 확장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장 정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사단 첫 회의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의 직계 가족 네 명 중 세 명이 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면서 “온 가족이 범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2013년 성 상납 의혹을 다시 거론했으며, ‘이준석 후보 망언집’을 배포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도 입길에 올랐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들을 향해 “남성우월주의, 학력 우월주의, 계급주의에 찌든 시대착오적 발언”, “역겨운 여성관이자 인간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준석 후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라면서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대선 레이스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