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사자성어로 전분세락(轉糞世樂)이라고 부르는 이 속담은 삶이 아무리 비참하고 괴로워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게 낫다는 뜻이다. ‘거꾸로 매달려도/땡감을 따 먹어도 사는 세상이 낫다’라는 속담도 한국인이 강하게 현세에 집착하는 세태를 반영한다. 이는 비단 속담뿐만 아니라 종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교가 전래되면 한반도에서는 그 종교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토착화 시켜 ‘현세구복적’ 성격이 강한 종교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 기독교는 ‘신과 나’의 일대일 관계를 중심해 단독자로서 신과 마주하는 경험을 높이 평가하지만, 한국에서는 만사형통·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도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생(生)에 대한 집착은 역사적 경험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혼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구성원 간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보신주의, 밥그릇 챙기기는 지상명제가 되었다. 결국 현세구복적 성격이 강해진 것은 현대사의 혼란한 양상과도 밀접한 인연이 있다. 모든 게 흔들리는 시기에는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며, 이는 무병장수를 기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재판 지연을 위해 또다시 꼼수를 동원한 것으로 이 대표의 궁박한 처지가 불쌍해 보일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대표 측은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표현의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짜파출소까지 세워서 전 국민 카톡을 검열하고 자신들을 반대하는 유튜버도 검열하고 여론조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론조사 기관도 검열하고 포탈과 언론까지 검열하겠다는 게 지금 민주당 아닌가”라면서 “급기야 언론이 51%를 넘긴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도하자 범죄라고 겁박하기까지 했다”라고 성토했다. 권 위원장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이 정당한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는 이 대표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수처에 관을 들고 나올 결기를 보이라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강요했고 구속기소에 이르기까지 검찰과 법원을 끊임없이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에 대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조류충돌)’가 지목되면서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을 추진한다. 공군기지 한 곳을 제외하면 국내 공항에 레이더는 배치되지 않았다. 아울러 공항마다 조류충돌 예방 전담인력을 확충하며, 새떼의 이동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효과가 큰 ‘열화상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최소 1대씩 배치한다. 국토교통부는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발표에서 사고 관련 현안과 함께 이러한 대책을 보고했다. 특위는 먼 거리에 있는 새떼를 사전에 탐지하고 항공기의 대응력을 높이도록 국내의 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객기가 취항하는 국내 공항에는 조류탐지 레이더가 전무하다. 국토부는 전문용역을 거쳐 4월에는 조류탐지 레이더를 우선설치하는 공항을 확정한다. 올해 내에 시범도입하며, 내년 안에 본격적으로 설치한다. 열화상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1대씩 도입할 예정이다. 열화상카메라는 공항 새떼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공항 중 인천
【STV 김충현 기자】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위해 한 전 대표의 빠른 공식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여러 번 얘기했지만, 연대할 수 있는 인물이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돼야 (연대)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극우·극단·맹목적 성향이 있는 후보가 올라오면 연대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색을 유지하고 가야 개혁에 관한 얘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서 “우리 당에서 누가 대선후보가 되는지에 따라 (연대) 방향이 바뀌지 않겠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복귀’에 대해 “이 의원이 제3지대를 만들어 보수를 개혁하려 했지만, 충분한 지지도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먼 미래겠지만 국민의힘으로 복귀해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게 좀 더 빠른 방법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은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동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이 바라는 게 건강한 보수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
【STV 김충현 기자】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개헌 논의가 분출되고 있다. 하지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인사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 개헌특위가 내주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현행 87년 헌법체제가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권력, 의회의 헌법을 위반한 과도한 권한 남용에 대해 제어할 방법이 없어 지금의 사태가 초래된 게 아니겠나”라면서 개헌특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야권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명계 대권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제2의 윤석열, 제2의 계엄이나 내란은 없도록 만드는 개헌 정도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정치권이 해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전날 CBS라디오 이넡뷰에서 “개헌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새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폭넓게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기획이 필요하다”이라면서 개헌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 대표는 개헌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겠다”라고 발언한 다음 전 세계에서 파문이 커지자 백악관이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관대한 ‘인도주의적 조치’라면서 미군 파병 여부 등 쟁점 이슈는 피하는 방식으로 수습에 나섰다. 유엔과 팔레스타인 등 국제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내에서는 “기이한 환상”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그것은 적대적인 조치로 의도된 것이 아니라 매우 관대한 조치이자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 지구를) 재건하고 재건 책임을 맡겠다는 제안”이라면서 “불발탄과 잔해 때문에 현재는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소유권을 주장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진화한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며 그는 대담한 새 계획을 통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STV 신위철 기자】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팰런티어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3개월 간 1조 원 넘게 팰런티어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팰런티어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팰런티어는 데이터 자체보다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팰런티어의 사업 모델은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온톨로지’를 통해 데이터에 의미가 부여되면 별 의미없던 데이터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 데이터가 수집돼도 해석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온톨로지가 데이터의 언어를 분석해 해석해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팰런티어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23.99% 급등해 103.83달러에 장이 마감됐다. 팰런티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2751만 달러(약1조2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약 5천만 달러 넘어서며 깜짝 놀라게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월가에서는 팰런티어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조정했다. HSBC
【STV 박란희 기자】리그컵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 홋스퍼에 또다시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팀의 핵심 수비수인 라두 드라구신(22)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된 것이다. 당장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둔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악의 타이밍이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을 입었으며, 런던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복귀 일정은 수술 후 의료진 평가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최소 6개월 이상의 결장이 예상된다. 시즌 아웃은 확정적이고, 다음 시즌 개막이 현실적 목표라는 것이다. 드라구신은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부상을 입었따. 후반 15분 상대 공격수와 공을 경합한 다음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뒤틀렸다. 드라구신은 의료진의 긴급 치료를 받았으나 몇 분 후에 스스로 주저앉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드라구신은 핵심 수비수인 판 더 펜과 로메로가 차례로 이탈한 과정에서 주전 중앙 수비수로 거듭났고, 올시즌 28경기에 출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드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북 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계기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외교·안보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북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등 개인적인 성과에 대한 욕심이 큰 데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개인적 거래를 통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기 행정부에 미북 협상에 대비한 1기 실무진이 배치됐다는 점도 미북 협상 가능성을 관측하게 하고 있다. 북한은 완전 비핵화가 아니라 ‘핵 동결 혹은 군축’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한 등 군비 축소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70%는 미북 협상이 진행되어도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비핵화에 대한 미북 간 이견이 큰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가자 사태, 중국과의 대립으로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며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섰다. 분배보다 성장에 더 강한 무게를 싣거나 한미일 결속을 강조하는 외교 안보 기조를 채택하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이 대표가 대선을 위해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는 모습이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미중 균형 외교’ 대신 ‘미국 중심의 실용외교’로 당 외교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고 중국은 동맹이 아니라 파트너”라면서 “한미동맹을 한중 관계보다 우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기존에 미중 균형 외교 기조에서 벗어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친중 반미’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미국 조야에서 잇따라 이 대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발언을 내놓았던 대일본 관계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일본의 국방력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