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일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 일본 측은 당초 스콧 배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장관급 회담을 계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장에서 주일미군 주둔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첫 협상부터 방위비 문제를 제기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대표와 함께 관세 협상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면서 “관세와 군사 지원 비용, 공정무역에 관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군사 지원 비용은 주일미군 주둔군 비용 문제를 뜻한다. 주일미군은 6만명 규모이며, 일본 측은 방위비 14억 달러(1조 9800억원)를 부담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혀 이는 어느정도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주둔군 비용 협상을 초장부터 꺼낼 건 뜻밖이라고 일본은 반응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반윤·비윤 주자에 더해 친윤 주자들까지 윤 전 대통령이 경선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걸 경계하는 눈치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나경원 의원은 지난 1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이렇게 경선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마음을 파는 모습도 안 좋고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다”라고 했다. 나 의원은 반탄파(탄핵 반대파)의 중심 인물로 그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데 전력투구해왔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대선 출마를 권유받기도 해 사실상 친윤 후보로 분류된다. 나 의원 캠프에도 친윤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경계하고 나섰다. 줄곧 탄핵 반대를 외쳤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 또한 윤심을 견제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제가 만들려는 세상은 윤석열 정권과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라며 “나는 거기(윤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러한 반응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직후와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외교 책사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6·3 대선 이전까지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해체에 총력전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행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통상 협상에 대해 “마지막 소명”이라고 한 데 대해 ‘한 대행 권한 밖의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위 의원은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은 권한을 넘어서는 산업·통상 협상은 차기 정부에 맡기고 해야 할 일부터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눈앞에 닥친 민감국가 지정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민감국가 지정을 해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면서 “한미 간 신뢰를 손상시키고 과학기술 협력을 위험에 빠뜨리며 대한민국을 북한과 유사한 취급을 받게 하는 일이 벌어졌는 데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감국가 지정으로 원자력과 AI(인공지능) 등 한미 간 첨단과학기술 협력에 절차적 제약이 놓이게 됐다”면서 “정부는 민감국가 지정 사실을 두 달 동안 모르고 있었으며 이 사안이 알려졌을 때도 민감국가 지정은 단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1강’ 대세론을 내세웠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친노·친문 정통성을,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제정책 전문가 이미지로 경선에서 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했다. 기호 1번이 된 이재명 예비후보는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경쟁하고 이 경선 과정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그런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기호 2번의 김경수 예비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민주정부 3기 공과를 모두 안고 있는 민주당의 경험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기호 3번의 김동연 예비후보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으로 평가 받고 선택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4·10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1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이들은 4명만 남고 모두 탈락하는 1차 경선을 뚫기 위해 경쟁에 돌입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는 2차 경선에 출마할 4인 중 막차는 누가 타느냐이다. 당내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3명은 무난히 1차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인 중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의원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안 의원은 찬탄(탄핵찬성)파였으며, 나 의원은 반탄파였기 때문이다. 두 의원은 2023년 3월 치러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직에 도전했다 친윤계의 강한 입김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찬성했고,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반탄파 대열
【STV 차용환 기자】‘월가 황제’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 무역 전쟁은 미국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여전히 번영, 법치주의, 경제 및 군사력 덕분에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재편 시도가 미국의 경제적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이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의 신뢰도가 약간 흔들리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관세와 무역전쟁이 정리돼 사라지고 사람들이 다시 미국을 신뢰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저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가 흔들린다는 신호는 지난주 국채 수익률 하락을 통해 일부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선 및 규제당국의 공격으로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는 점을 걱정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팔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먼 회장은 중국과의
【STV 신위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일부 회복 기미를 보인 가운데 친(親) 트럼프 하원의원이 발표 당일 및 그 전날 최대 수십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충성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이러한 내용의 주식 거래 내역을 하원에 공개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지난 8일과 9일에 걸쳐 1천1달러~1만5천달러 범위의 주식거래를 21건했다. 양일 간 매수한 금액은 2만1천달러에서 31만5천달러에 달한다. 그린 의원은 아마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퀄컴, 블랙스톤 등을 매수했다. 미 하원의원은 주식 거래에 대해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나 구체적 금액이 아닌 대략적 범위만 기재해도 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관세 유예를 전격 발표하기 전에 실제 어느 정도의 거래가 오갔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90일 유예’ 발표 전날인 8일 거래 금액은 1만1천11달러에서 16만5천달러 정도로 보인다. 그린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가 15일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마련에 총 200조 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3·4·7’을 미래 성장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첫 번째 정책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 전 대표는 “AI 혁명이 막 시작된 지금,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미래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또한 “의료 AI, 로보틱스, 국방 AI, 드론, 자율주행 등 실제 응용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한국의 팔란티어'가 반드시 탄생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통해 ‘AI 전문 인재 1만명’을 양성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 조직인 ‘미래전략부’(가칭) 신설도 공약했다. 조세 정책으로 부양가족 인전공제의 기본공제를 현행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자녀 기본공제는 첫째 25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이상은 400만 원으로 확대하며, 육아휴
【STV 김충현 기자】‘한덕수 대망론’이 보수진영에 맴돌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수층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인해 국정 공백이 발생했을 때 이를 훌륭히 메웠을 뿐만 아니라 경제부총리, 주미대사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관세 전쟁에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 대행도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던 한 대행은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이 나오자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덕수 대망론’은 보수층의 인재 부족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은 ‘ㅇㅇㅇ 대망론’에 목을 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망론이 커졌다. 반 전 총장은 야당의 파상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보수층은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로 시선을 돌렸다. 황 전 총리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미래통합당(국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스마트폰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대부분의 생산 시설이 중국에 있는 애플의 숨통을 틔워줬다. 이번에는 자국 자동차 회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뒀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Nobody is getting off the hook)”면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지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게다가 중국을 겨냥한 관세가 오히려 자국 기업의 부담을 키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압박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대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그들(미국의 자동차 회사)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시설을) 전환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러한 결정은 포드, 제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