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의힘은 총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송언석 원내대표가 자당 출신 인사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대통령실에 요청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사 대상자 심사에 나섰다.
심사 명단에는 조 전 대표가 포함돼 사실상 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대표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보도 직후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조국 전 대표를 포함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라고 성토했다.
주진우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기어이 국민 역린을 건드릴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 총공세에 돌입했지만, 정작 송 원내대표가 문자메시지로 사면을 부탁하는 장면이 드러나면서 어색한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 전 대표의 비판할 때마다 송 원내대표의 문자 메시지에 대한 질문이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송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자당 인사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부인과 정찬민·홍문종 전 의원의 사면을 요청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사면 가능성을 성토하면서도 이춘석 의원의 보좌관 명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맹폭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정치인 특사가 이뤄질 때 야당 측의 명단도 받는 것이 관례였다고 해명했지만, 불과 얼마 전 송 원내대표가 “광복절 특사는 정치적 흥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