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오랜 투병 기간을 거쳐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유족 입장에서도 마주하기 괴로울 수 있다. 고인의 괴로운 표정과 핏기 없는 피부 등이 마음을 어렵게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시신 메이크업이다. 립스틱을 바르고 색조화장을 해서 온화한 표정으로 만들어 준다. 유족은 감동을 받는다. 현재 장례식장 현장에서는 립스틱을 바르고 로션을 바르는 기초 단계 수준의 시신 메이크업을 ‘서비스’로 해주고 있다. 그러나 시신 메이크업은 비단 색조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더 범위를 넓혀보면 사고로 뭉개지거나 갈라진 피부, 시신 부검 이후 장례식장에 온 시신 등도 일정 부분 복원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이는 고인의 존엄을 지키는 동시에 유족의 존엄을 지키는 절차이기도 하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좀 더 온화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면 유족도 좋은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동국대 생사문화산업학과에서 ‘시신 위생처리 및 복원’ 과목을 강의 중인 김달수 교수(전문의)는 시신 메이크업에 대해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분야”라면서도 “아직 법제화 되어 있지 않지만 산업화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시신 메이크업은 살아있는 사람의 메이크업과는 다르다.
【STV 김충현 기자】경기 양평군은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재공모에 신청했던 지평면 월산4리가 유치 철회를 신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19일 밝혔다. 월산4리가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후보지 유치 철회를 신청하면서 양평군의 종합장사시설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월 양평군이 실시한 장사시설 후보지 공모에서 신청한 마을이 없었다. 월산4리는 6~9월에 진행된 재공모에 주민등록 세대주 63%의 동의를 얻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월산4리의 후보지는 양평군 공설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며, 건립 후보지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눈 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건립신청서가 절차를 준수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마을 내 갈등이 발생했다. 장사시설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비대위를 결성해 찬성 측 주민들과 강하게 대립했다. 유치위원회는 “장사시설이 양평군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해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화장시설 유치를 두고 마을 주민 간의 갈등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보고 주민화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철회를 결정했다”라고 했다. 2021년 용문면 삼성2리 유치 후보지가
【STV 김충현 기자】상조의 겨울이 오고 있다. 외부 업종의 상조업계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것이다. 경영 전문가들은 상조업체 경영자와 구성원들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코웨이와 대교가 상조업계에 출사표를 올렸다. 코웨이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라는 법인을 출범시키고, 지난 10월 24일 기준으로 공정위 ‘선불식 할부거래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대교 또한 대교뉴이프를 통해 상조서비스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사업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업체들이다. 코웨이는 정수기 등 렌탈 업계의 강자이고, 대교는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다 시니어 산업 진출에 성공하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들이 상조업계에 진출하면서 업계는 한층 격렬한 경쟁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앞서 생명보험업계에서 상조업 진출을 타진했으나 ‘금산분리 완화’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실상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타 업종에 있는 업체들이 ‘캐시카우’를 노리고 상조업에 하나 둘 진출하면서 상조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코웨이나 대교 외에도 ‘경쟁을 해볼 만하다’라고 생각하는 업종
【STV 김충현 기자】김성익 아가페라이프 신임대표는 과거 동부산대학교 장례행정복지과 교수로 일했다. 이후 경성대학교로 적을 옮겨 전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교수가 되기 전에는 장례지도사로도 일했다. 이론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는 최근 부산에 본부를 둔 아가페라이프의 신임 대표(CEO)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회사 체질을 개선하고, 전국단위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아가페라이프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동부산대를 떠난 뒤로 어떻게 지냈는지?(이하 기자) “그동안 경성대에서 전임으로 일했다. 낮에는 학생들 상담을 하고, 저녁에는 시빌(Civil) 로스쿨에서 시민들에게 ‘장사에 관한 법률’ 등 장례와 관련한 법을 가르치고 있다.(이하 김성익 아가페라이프 대표) -아가페라이프 신임 대표로 취임했는데. “지난 11월 1일부로 취임했다. 대표(CEO)로서 임무가 막중하다.” -아가페라이프 대표로 취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재 상조회사들이 (상황이) 어렵다. 현 (아가페라이프) 대표이사가 힘들다 하니까 제가 이제 총괄하려고 대표직을 맡았다. 제 목표가 첫째는 단체 영업이고, 둘째는 제
【STV 김충현 기자】장례업계에서는 용어가 똑바로 잡히지 않고 혼란스럽게 쓰이는 것들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납골당과 봉안당이다. 기존 언론의 보도를 보면 ‘납골당(納骨堂)’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공식 용어인 ‘봉안당(奉安堂)’보다도 납골당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널리 쓰이는 듯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엄연히 봉안당이 공식 용어이다. 2005년 5월 25일 산업자원부 기준표준원은 일제시대에 유입된 ‘납골당’이라는 용어를 봉안당으로 바꿔쓰는 KS규격을 만들었다. 납골이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으로 장례에 대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신다는 ‘봉안’으로 바꾼 것이다. 이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납골 대신 봉안으로 표기했다. 2007년 5월 25일 장사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납골은 모두 봉안으로 바꾸어 쓰게 됐다. 납골묘, 납골당, 납골탑 등의 건축물 명칭 표기도 봉안묘, 봉안당, 봉안탑 등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호상(好喪)이라는 표현도 쓴다. 사전적 의미는 ‘복을 누리며 별다른 병치레 없이 오래 산 사람의 상사’를 일컫는다. 사람들은 노부모가 천수를 누린 후 편안히 돌아가실 때 주로 ‘호상’
【STV 박란희 기자】장례식은 의례(ritual) 행위로써 사람들을 다독이고 단결하게 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매체 트리뷴에 따르면 인도에서 독특한 장례식이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건설업을 하는 한 산제이 폴라라는 최근 자동차 장례식을 열었다. 폴라라의 가족은 친척과 지인들을 초대했고, 성대한 자동차 장례식에 조문객이 무려 150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서는 차량 지붕과 보닛에 분홍빛 꽃잎이 뒤덮였고, 길게 늘어뜨린 꽃장식을 사방에 매달았다. 12년 전에 중고로 구입한 차가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폴라라는 가족들과 차를 매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차를 구입한 뒤 사업에 성공했으며, 가족의 일도 잘 풀렸다는 믿음이 장례식을 진행하도록 만들었다. 차는 “사마디(장례)” 의식의 일환으로 15피트(약 4.5m) 깊이의 구덩이에 매장됐다. 폴라라는 차를 중고로 판매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차를 위한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례식에는 1500명의 조문객이 몰려 장례식에 관심을 쏟았다. 폴라라는 차 장례식을 위해 6백만 원이 넘는 돈을 썼으며, 차를 매장한 장소에는 나무까지 심을 예정이다.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이 경영혁신과 사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전격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RPA는 업무 중 반복적이고 단순한 부분을 소프트웨어 로봇이 처리하도록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수행을 위해 데이터 수집과 입력, 비교 등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자동 수행한다. 보람그룹은 본사 부서 외 각 계열사와 현장조직으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람그룹은 현업부서의 업무능률화를 위해 주요 과제를 자동화해 직원들의 단순반복 작업을 줄이는 등 업무에 RPA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일례로 재무팀에서는 자금일보, 은행거래내역 등의 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으며 영업관리부서에서는 월별실적보고, 자동이체 출금, 입출금 데이터, 행사수당 등의 업무처리를 봇(Bot)을 통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숫자를 다루는 분야의 경우에는 사람의 실수(에러)가 업무 진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시간 절감과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보람그룹은 12월부터 영업관리, 재무, 인사 등 132개의 내부과제를 수집해 업무자동화를 적용중이며 RPA도입을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규제 유령에 떨고 있다. 연례행사로 반복되는 국정감사 시즌에 상조업계를 향한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상조 선수금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비난과 함께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하이브리드식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지적과 달리 상조 선수금은 상조공제조합 및 은행 등을 통해 절반이나 보전되고 있다. 만에 하나 상조업체가 폐업을 한다해도 상조 선수금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긴급 장례 행사가 발생하면 ‘내상조 그대로’를 통해 가입 당시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상조업계는 소비자를 위한 보호제도를 자체적으로마련해놓았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보호제도를 무시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이브리드형 보호’는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원이 주장한 내용이다. 선수금 절반은 예보에 보험료를 주고 보증을 서게 하고, 나머지 절반도 상조회사가 예보와 연계해 보호하라는 것이었다. 상조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상조상품을 금융으로 보고 금융당국이 규제를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STV 김충현 기자】장례업계에서 우려하는 ‘공설 장례식장’ 건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지방의회에서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나선거구)은 민간 장례식장의 장례비용이 너무 과하다면서 공설 장례식장 건립을 군산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설 의원은 이날 열린 제269회 군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장사 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전국 577개소 장례식장의 1일 평균 사용가격은 약 60만원, 군산시의 8개 장례식장의 1일 평균은 약 100만원으로 조사됐다”면서 “한 장례회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3일간 최소 1천173만원에서 최대 2천260만원의 장례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는 우리 전북 경상소득인 6천99만원의 37%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라면서 “병원 적자를 장례식장에서 메운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비정상적인 폭리를 취해 서민이 감당하기 너무 비싼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시에서 공설장례식장 건립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공설 장례식장 운영은 장례업계에서 우려해오던 사안이다. 공설 장례식장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장례식장들의 경
【STV 김충현 기자】일본의 한 장례회사가 입관 체험을 하는 이색 카페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언론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치바현 훗쓰시의 장례회사 가지야 본점은 지난 9월부터 ‘입관’ 체험 이벤트를 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건물에 ‘관 카페’를 설립했다. 장례용품 제조업체인 그레이브 도쿄가 화려하게 디자인한 3개의 관을 설치했다. 입관 체험은 무제한으로 할 수 있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히라노 키요타카(48, 平野清志) 사장은 사람의 죽음을 다루는 장례지도사로서 특별한 감정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히라노 사장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유족을 상대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장례지도사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꼈다. 히라노 사장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생생하게 체험하기를 바라고, 우울하거나 인생에서 벽에 부딪힌 사람들이 (카페에) 오기를 바랍니다”라면서 “새롭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입관 체험을 통해 금기로 여겨지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히라노 사장은 “일상생활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