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제자리 걸음인데다 주택 매매는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402만건으로 직전 월 대비 5.9% 급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상 3월은 미국의 주택 매매의 성수기이다. 새 학년이 주로 9월에 시작해 7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방학 기간 중 이사를 하기 위해 봄철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3월 주택 거래량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3월 거래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들이 불안해졌고 일부 주택매매는 연기됐다”며 “미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자리 위기,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 집 구매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월의 거래 감소는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3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상승시킨 이후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압박 수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미국 증시 선물 가격과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9시27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1.632%, 1.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패배자(loser)”라고 규정하고 기준 금리 인하를 강도높게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뒤이어 22일 정규장 마감 후 “그를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라고 한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에 부과된 145% 관세율에 대해서도 “매우 높다”면서도 “(앞으로) 그 정도로 높게 있지 않을 것이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증시는 22일 정규장 당시에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미중 협상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앞으로 협상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현재 145%)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유화적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유화 메시지를 낸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한데다 달러화마저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을 예고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해고할 생각이 없다”면서 말을 뒤집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고려해달라는 타협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145%가 높다고 인정하면서 대중국 강경론을 한층 완화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주목한다.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어떻게든 관세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전쟁을 이끄는 베선트 재무장관 또한 이날 JP모건의 비공개 행사에서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이 아니다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현재 세계 지정학적 구도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했고, 외부의 압력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북한이 외부 지원에 의존성이 줄어든 반면 한국은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리면서 관세 전쟁에 시달리는 등 위기설이 커지고 있어 적극적 대북 정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 뤼디거 프랑크 교수는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에 기고한 “새로운 북한: 지정학적 이점과 중산층 성장이 차기 한국 대통령에게 주는 도전(The New North Korea: How Geopolitical Advantages and Growing Middle Class Prosperity Challenge the Next South Korean President)” 제하의 기고문에서 이처럼 밝혔다. 프랑크 교수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책이 최근 변화했다.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새롭게 형성된 지정학적 환경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 전투 병력을 지원하며 북한이 많은 외화를 확보하고 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과 환경 문제 등에 전혀 다른 시각을 가졌지만, 트럼프는 교황에 대해 “세상을 사랑했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멜라니아와 나는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면 지난 1월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고 미국의 공공 건물에 조기 게양도 명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는 “그는 세상을 사랑했고,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 점이 나는 참 좋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프란치스코 교황님, 평안히 잠드소서! 그와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라는 추모메시지를 냈다. 타국 정상들이 긴 감사 및 추모 메시지를 낸 것과 크게 대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설전을 벌
【STV 차용환 기자】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를 90일간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발맞춰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각국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거나 미국에 대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3억 달러(약 4259억 원) 규모의 신형 항공기 구매를 위해 금융 계약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서비스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승인을 진행했고, 15억 달러 규모의 트럼프 대통령 전용 리조트 건설 승인도 했다.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46%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2018~2019년 1차 미중 무역전쟁 당시 중국이 베트남을 우회 수출 통로로 이용하면서 베트남이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235억 달러(약 176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중국 무역 적자 폭의 두 배에 달한다. 타국도 미국산 제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태국은 미국산 옥수수 사료를, 유럽연합(EU)은 미국산 대두와 LNG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도도 2030년까지
【STV 차용환 기자】미중 통상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은 중국 쪽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중국에 협상을 촉구했따.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위협을 먼저 멈추라”고 맞대응했다. 중국은 주변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면서 공동으로 위협을 대처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현지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중국과 합의에 열려 있지만 중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 소비자, 우리의 돈을 원한다”면서 “중국이 우리와 합의를 해야지, 우리가 중국과 합의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중국과 보복관세를 주고받고, 격화된 통상전쟁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중국에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것이며, 미국이 진정 협상을 원한다면 극도의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이 대(對) 중국 상호관세 유예나 폐지 등 성의를 보일 때만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광야오(朱光耀) 전 재정부 부부장(차관) 또한 “미국 지도자
【STV 차용환 기자】일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 일본 측은 당초 스콧 배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장관급 회담을 계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장에서 주일미군 주둔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첫 협상부터 방위비 문제를 제기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대표와 함께 관세 협상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면서 “관세와 군사 지원 비용, 공정무역에 관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군사 지원 비용은 주일미군 주둔군 비용 문제를 뜻한다. 주일미군은 6만명 규모이며, 일본 측은 방위비 14억 달러(1조 9800억원)를 부담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혀 이는 어느정도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주둔군 비용 협상을 초장부터 꺼낼 건 뜻밖이라고 일본은 반응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