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KIA 타이거즈가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날리며 7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양팀은 연장 11회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KIA는 2-2 동점인 연장 11회말에서 선두타자 한준수가 박신지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김호령이 번트 실패로 잡힐 뻔한 위기를 넘기고, 볼 4개를 골라나가며 무사 1, 2루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인 오선우는 고의4구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외야 뜬공 하나만 나와도 역전 끝내기 상황이 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박찬호가 초구를 타격했지만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이었다.
후속 타자 김규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애매한 스윙으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사 만루까지 몰린 KIA는 최형우가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의 목전에 다다랐지만 한끝이 부족해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KIA는 후반기에 매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연달아 스윕 패배를 당해 6연패로 주저앉았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차전에 패배하며 7연패까지 경험했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지만, 최악의 모습만 반복하며 지독한 ‘빈타’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