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유럽연합(EU) 27개국이 26일(현지시간) 2주 가량 앞으로 다가온 대미 관세협상 종료 시한을 목전에 두고 막바지 협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만찬에서 대미 협상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회원국 의견을 청취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미국측으로부터 향후 협상과 관련한 최신 (제안) 문서를 받았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회원국들과 공유했다고 했다.
EU가 제안한 협상안에 대해 역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금 그 내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협상을 체결할 준비가 됐으며 동시에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수 회원국들은 다소 불균형한 협상이라도 우선 시한 내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무역 전면전을 피해 불완전한 합의라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협상 시한인) 7월 9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그 안에 정교한 무역협정은 어렵다”면서 “느리고 복잡한 방식보다 빠르고 간단히 행동하는 것이 낫다”라고 했다.
EU가 미국과 관세협상을 서두르면서 타국도 협상에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이제 실무협상자가 미국과 협상에 돌입한 만큼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