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31일 8·22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과거 역사 강사 전한길 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우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의원 중 한 사람이다.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누구보다 야당 지도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쇄신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첫 현역 의원이다.
기자회견에서 우 의원은 지난 2005년 대구의 한 학원에서 전한길 씨의 수업을 들었던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선생님의 나라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나라와 제자를 위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을 옹호하는 전 씨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분명한 잘못이며, ‘계몽령’ 같은 말은 틀린 말이다. 이를 부인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당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 씨의 발언이 과거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우려했다. “제자들의 인생을 아끼던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호소도 덧붙였다.
우 의원은 청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와 보수 진영의 쇄신을 강조하며, 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