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됐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고, 이에 따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미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9시 30분 언론 공지를 통해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25일로 예정됐던 ‘2+2 협상’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중 회의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아침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잡자’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2+2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베선트 장관의 일정 연기 배경에 대해 공식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
【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국·중국 정상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할 수 있을지 정보 수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해 APEC에서 남·북·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메가톤급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6·3 대선 이전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에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 이 원장은 취임 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회동해 남북대화 재개 조건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초청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정세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APEC이 한반도 평화의 테이블이 된다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고 그 의미가 빛나겠느냐”라면서 김 위
【STV 차용환 기자】대일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일본이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장비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 및 기타 장비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라고 했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자동차, 에스유비(SUV·스포츠실용차), 트럭 그리고 그 외 모든 것들, 심지어 농산물과 쌀까지 포함”이라며 “쌀은 항상 완전한 금지 품목이었다. 일본의 개방된 시장은 관세 자체만큼이나 큰 이익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오직 관세의 힘 덕분에 얻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기만 한다면 관세율은 포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관세의 힘”이라며 “관세 없이는 다른 나라들이 시장을 개방하게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미국에는 항상, 관세가 제로여야 한다”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일본이 방위 지출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서 조달 규모를 현재 연간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서 170억 달러(약 23조원)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이 미국 보잉사의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라고 밝혔다. 미국이 기존에 예고한 25%에서 10%p(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방금 일본과 대규모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아마 지금까지 협의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5천500억 달러(약 759조 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가장 중요한 건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 자국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미국에 상호관세 15%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시선은 한국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한국은 협상시한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미국 당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이 미국과의 합의를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와 자동차와 쌀 시장 개방 등을 내주면서 한국도 이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쌀 개방 압력을 받을 경우 이를 피하기가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아시아 동맹국을 대상으로 나토식 집단방위를 거론했다. 장기적으로 ‘상호 방위’를 넘어 역할 확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21일(현지시간)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집단 방위(collective defense)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무부가 협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사용하는 ‘집단 방위’ 개념을 아시아세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미일 협력과 주한미군의 역햘이 중국 견제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콜비 차관은 이날 엑스에 ‘한국이 방어역량을 최고로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미뇬 휴스턴 국무부 부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고 “한국과 같은 아시아 동맹국이 국방비 지출과 집단 방위 노력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주요 발언”이라고 했다. 콜비 차관이 집단 방위를 거론한 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중국 견제를 위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협정을 맺은 나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집단 방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선 ‘상호
【STV 차용환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자신에게 제기된 ‘반미 성향’ 논란과 관련해 “아웃오브데이트(out-of-date), 시대에 뒤처진 문제제기”라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1980년대 미국문화원 사건 당시, 군사독재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저를 반미로 규정했지만 이는 구시대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12·3 군사쿠데타 당시 미국은 한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인식했고, 민주적 관점에서 한국의 진로를 지지해왔다”며 “오늘날 한미 관계는 훨씬 성숙한 민주주의적 가치동맹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한미 간 접점으로 헌법, 민주주의, 인적 교류, 태평양 공동 기반, 그리고 반도체·AI·조선·북한과 같은 미래 전략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태평양을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진주만을 공격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영토적 야심이나 경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도 북한은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초 대비 11%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반(反)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진 데다 최근 미 정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무조건 덮으려는 행동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까지 급등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도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1건꼴인 170개의 행정명령을 내려 민주당의 동의 없이도 국정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집권 직후인 올 2월 5~7일 조사에서 지지율이 53%였으나 11%p가 하락한 것이다.(조사는 16∼18일 성인 2343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지지율 하락은 ‘엡스타인 스캔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BS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체계적·안정적으로 핵무기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2일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핵안보연구실장의 ‘최근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 변화 분석과 비핵화 고려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지시를 내리고 꾸준히 핵무기의 양적 팽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연구실장은 그에 대한 근거로 북한의 군사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평가받는 영변 단지와 비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을 받은 강선 시설에 핵 시설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단지에는 최근 전례 없는 대규모 핵물질 생산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의 건설이 상업용 위성 등에서 꾸준히 목격되는 중이다. 해당 시설은 북한의 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인 강선 단지와 유사한 외형을 보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연구실장은 “해당 건물의 직사각형 평면 구성 및 보조 기반 시설 배치 패턴은 원심 분리기 캐스케이드(집합체) 설치를 위한 설계 기준과 부합한다”라며 “공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