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권의 핍박을 받는 검찰총장에서 별안간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드라마틱한 퇴장으로 귀결됐다. 한국 정치사에 혜성처럼 등장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추락도 빨랐다. 첫 검사 출신이며 서울 출생 대통령,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현직 대통령으로 파면됐다. 검찰총장 사퇴에서부터 대통령 당선까지 불과 1년 만에 이뤄냈고, 취임 후 3년 만에 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름을 알린 계기는 박근혜 정부 집권기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였다. 수사팀장으로 그해 10월 서울 고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윗선의 부당한 수사 지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여론의 강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대우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2년 후에는 검찰총장으로 영전해 승승장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하라”며 윤 전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
【STV 박상용 기자】정부와 국민의힘이 영남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2700동을 조속히 설치하고 재해주택복구자금을 최대 1억2400만 원까지 초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3조원 규모의 산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요청하고 정부와 협의한다. 여당과 정부는 3일 국회 본관에서 ‘산불피해대책마련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당정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송미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및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산불 피해지역 광역단체장인 울산광역시장과 경북·경남도지사 등도 자리했다. 당정은 가장 시급한 주거 피해 복구를 위해 임시 조립주택 약 2700동을 조속히 설치키로 했다. 주택이 유실이나 파손된 이재민을 대상으로 재해주택복구자금을 최대 1억2400만원까지 연 1.5%의 저금리로 대출한다. 3년은 이자만 갚고 이후 17년 간 균등상환하는 내용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부에서 현재 주거 피해 복구와 관련된 기준을 상향 조정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농산물 특히 송이와 같은 임산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당은 산불피해복구를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추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기초단체장 재선거 3곳 중 경남 거제와 충남 아산에서 패배하고 경북 김천만 건졌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가 낙선했다. 굵직한 이슈에 밀리고 지도부의 지원 유세 없는 ‘무관심 선거’로 치러졌으나 이번 선거결과가 국민의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첫 선거에서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와 ‘중원’ 충청의 민심 이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는 38.12%의 득표율로 56.75%를 기록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거제는 1995년 민선 단체장 선출 이래 단 한 번만 빼고 모두 보수당 후보가 석권했을 만큼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이번에 재당선된 변 후보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계로 당선된 바 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 2인(정승윤·최윤홍)과 진보 성향 1인(김석준) 간 3자 대결을 펼쳤지만 보수 2인 후보의 득표수가 진보 1인 후보의 득표수에 미치지 못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도 오세현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57.52%로, 39.92%에 그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4일로 지정한 가운데 윤 대통령 측과 대통령실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선고일이 지정된 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당 지도부 등 여권 인사들이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의사를 밝힌 것과 다른 침묵이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관계자도 “따로 승복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2월 19일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결정이 최대한 공정하고 적법하게 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갑근 변호사는 “결과와 그 이유를 모르는데 의견을 미리 말하기 어렵다”며 “선고 전에 승복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차분히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그간 헌재 심리가 당초 관측보다 길어지자 재판관들의 의견이 팽팽히 갈려 교착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가 나왔으면 하는 분위기이지만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지 111일 만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사회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결의로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납득하기 힘든 행동으로 정국 혼란을 자초했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당에 일임하겠다고 해놓고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돌연 법적 다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윤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를 놓고 나라가 반쪽으로 쪼개졌다. 국론은 분열되고, 국격은 땅에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임에도 사상 최초로 체포영장이 집행돼 구치소에 갇혔다.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보수층은 윤 대통령의 지지를 외치다못해 급기야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켜 집기를 부수고 판사를 찾아다녔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대권주자이자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위해 국무위원 줄탄핵에 나섰다. 민주당은 수권세력으로 거듭나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이끌어내 조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투구 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한 대행은 모두 발언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국회에 재의를 요구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제고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면서 “법률안의 기본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했다. 한 대행은 “법률안 취지는 이사가 회사의 경영의사결정 과정에서 지배주주 등 일부 집단의 이익만이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며 “현실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총 주주 또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인지 법률안 문언만으로는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다음달 18일 임기를 마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다고 31일 공식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기 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종전 입장이었지만 태도를 바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법’을 추진하자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꺼낸 카드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후임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고 보느냐’라고 질문을 받고 “과거에는 대행이 임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있었는데 이미 최상목 전 대행이 국회에서 추천한 3명 중 2명을 임명했다.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면서 “6명으로는 헌법재판소를 운영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행이 2명을 임명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게 헌재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이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임기 만료를 앞둔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현재까지 임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따. 이어 “만에 하나 한 대행에 대해서 탄핵 사유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정치
【STV 박상용 기자】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채 발견되자 여권은 충격에 빠졌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의 핵심인물이던 장 전 의원은 성폭행 피소 이후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11시 40분께 강동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국민의힘은 친윤 핵심인 찐윤으로 여겨졌던 장 전 의원이 숨졌다는 소식에 여권이 충격에 휩싸였다. 범죄 전문가로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었는지 진심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어 장 전 의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해 “피해자 A 씨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면서 장 전 의원 사망으로 A씨가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위에서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여권 내 권력지형도 상당부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의원은 친윤 핵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 이후 당선자 비서실장을 맡아 역시 권력의 핵심임을 과시했다.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백의종군을 표방하고 총선 불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