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여야는 2월부터 ‘내란 특검법’ 통과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 당의 잠룡들이 잰걸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란특검법에 대해 법률안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의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수정안’(내란 특검법)은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재석 274명 중 찬성 188표, 반대 86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끝장 협상을 통해 여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수사 대상을 기존 11개에서 6개로 조정했으며, 수사 기간을 최장 130일에서 100일로 단축하며 양보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당은 여전히 법안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 사건’을 특검 수사 대상으로 두고 있는 부분을 수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내란 특검법에 대해 최 권한대행에게 재의 요구권 행사를 요청했다”면서 “최 권한대행이 이를 수용할
【STV 박상용 기자】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철저히 외면했다.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이어받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수사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검찰은 주말 중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구속 기간은 10일이지만, 법원에 한 차례 연장 신청을 하면 최대 10일의 구속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날은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을 체포한 지 10일째 되는 날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및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대해 법원에 관련 수사 자료 등을 제출했던 날을 구속 기간에서 제외하며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을 28일, 2차 구속 기한은 다음달 7일까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 기한이 3일만 늘어난다고 판단해 다음달 6일까지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윤
【STV 박상용 기자】설 연휴를 앞둔 24일 정치권은 설 밥상 민심에 집중하고 있다. 설날 연휴는 많은 이가 고향과 친척 집을 방문한다. 물가, 취업, 건강뿐만 아니라 정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이다. 이번에는 각종 정치 이슈로 설 밥상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고, 이로 인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정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가장 핵심 키워드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 주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1일 후인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탄핵 당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었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국회 청문회 등에서 내란 혐의 관련 증거가 다수 확보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변론 중이지만, 이 같은 변론이 헌법재판관들에게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헌재가 2월 말~3월 초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STV 박상용 기자】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권 잠룡들이 몸풀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권을 등진 민심이 돌아오는 분위기가 되자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부쩍 행보를 늘리고 있다.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있다. 최근 깜짝 여론조사 1위를 달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물망에 오른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청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4선 서울시장으로서 시행착오를 토대로 꾸준히 경험을 쌓은 건 제 개인의 역량이 아닌 공공재”라면서 “묵묵히 일하다 보면 평가받을 날이 온다. 지지율은 늘 뛸 수 있다고 본다”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중앙 정치에 존재감을 드러내온 홍 시장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까지 소셜미디어에 쓴 글을 정리한 에세이 ‘정치가 왜 이래’를 최근 출간하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2월에는 책 ‘꿈은 이루어진다’를 펴내며 조기 대선 출사표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당원 지지층이 약해 경선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에 따라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의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보수 일부의 극렬 지지층을 고려해 윤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을 수 없다.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이후 벌어진 탄핵 소추안 가결이나 윤 대통령 체포·구속 등에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문제는 윤 대통령의 파면이 이뤄질 경우 열리는 조기 대선 정국이다. 조기 대선이 윤 대통령의 귀책사유로 진행된다면 야권의 파상공세를 버티기 어려워지게 된다. 결국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해야할 순간이 오게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조기 대선 정국에서는 또다른 분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가 양극화된 상황에서 결국 대선 승리의 키는 중도층이 쥐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중도층 입맛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이유이다. 현재 국민의힘이 보수 유권자들의 구미에 맞는 주장을 내놓더라도 조기대선 정국이 열리면 윤 대통령과 선 긋기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경 우파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면서 “어떤 세력하고 거리를 두고 말고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22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신통방통’ 인터뷰에서 서부지법 폭동에 대해 “저를 포함해 국민의힘 전체 의원들이나 당 지도부는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고 사법적 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강경 우파와 거리두기 요구는 거절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은 지난 19일 오전 3시께 서울서부지법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 경내로 난입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하자 강하게 반발해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권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강경 보수와 선을 그으라는 요구에 대해 “폭력적인 행동이나 무리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고, 나머지 합리적인 주장은 받아 들일만 한 부분이 있다면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진보 쪽에서 주장하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면 수용하는 자세가 모든 진영에서 필요한 태도”라면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체포·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등했다. 정권 교체론이 주춤한 대신 정권 유지론에 힘이 실리면서 조기 대선에 희망을 밝히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민주당은 3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5.7%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2%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7.4%포인트 상승한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6.7%포인트 하락한 46.2%로 집계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 심판 진행과 함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당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여당 관계자는 “여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게 아니다”라면서 “조기 대선이 진행된다 해도 그때는 또다른
【STV 박상용 기자】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메시지를 연이어 내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반국가세력에 맞선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 부정선거 의혹, 사법시스템 비난 등 강경 발언과 함께 현안 메시지로 청년·중도층 흡수에도 적극 나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여론전이 일부 극렬 지지층을 자극해 과격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윤 대통령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변호인단을 중심으로 법률 대응과 별도로 대국민 메시지 발신을 고심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형사 재판이 깡패질과 같이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많다”며 “대통령이 수감 중인 상황이라 변호인단이 접견해 논의한 후 추가로 메시지를 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된 이후 총 네 번에 걸쳐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두 차례의 옥중 편지를 전해 지지층을 격려한 바 있다. 지난 17일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전한 편지 글에서는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