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1순위 과제는 경제 위기 극복을 꼽았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원장 강원택)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7일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 조사(응답률 40.2%)에 따르면 ‘새 정부가 집권 직후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1순위로 ‘경제 위기 극복’을 꼽았다. 계엄 사태 진상 규명 및 처벌(16%), 국민통합(15%), 국가 안보 강화(6%), 정치 타협 복원(4%), 개헌 등 정치 개혁(3%)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위기 극복을 바라는 여론이 차순위인 계엄 규명·처벌보다 3배가량 높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응답자가 바라는 새 정부 추진 과제를 2순위까지 넓히면 경제 위기 극복을 바라는 여론은 더욱 뚜렷해졌다. 응답자의 75%가 1·2 순위로 경제 위기 극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국민 통합(34%), 계엄 규명·처벌(28%), 국가 안보 강화(17%)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 이유는 지난 3년여간 경제가 나빠졌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로 ‘나빠졌다’는 응답이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해외정상으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한 것은 외교·안보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권의 기조에 따라 외교 정책을 바꿨던 전례를 따르기보다는 국익에 부합하면 적극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대통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약 25분간 이시바 총리와 첫 통화를 갖고 한일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성과를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자고 했다. 이시바 총리도 미중 패권경쟁 및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등 외교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어 두 번째로 이시바 총리와 통화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5월11일 취임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순으로 통화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첫 통화에서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정서상 수용하지 못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달리
【STV 김충현 기자】서울고등법원이 9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을 오는 18일에서 추후 지정으로 연기했다. 대통령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근거로 내세워 재판을 사실상 중지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정지하는 입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사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을 중지하고 무죄 선고만 진행하는 형소법 개정안, 이 대통령 선거법 위반 사항인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선거법 개정안 등을 추진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해왔다. 대법관 수도 약 2배인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추진하면서 이 대통령의 퇴임 후 사법리스크까지도 관리하려 했다. 그러던 중 고법이 이날 헌법 84조를 이유로 이 대통령 재판을 사실상 정지시킨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법부의 더 확실한 재판 정지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형소법 개정 등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수석대변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별 재판부의 판단에 맡기면 헌법정신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라 문제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첫 정상외교 데뷔 무대에 나서는 셈이다. 비상계엄으로 인해 6개월간 국제사회에서 사라졌던 한국 정상 외교를 정상 가동할 기회이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해 4강 외교에 나설 전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 받아 참석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의장국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은 정상외교 공백 해소에 초점이 맞춰진다. 계엄과 탄핵소추로 인해 대행 체제가 이어지면서 리더십 부재 상태에 처한 한국은 외교무대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미국, 일본 등과 잇달아 마주 앉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면하고 약식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이 실용적 관계를 강조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도 대면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STV 김충현 기자】이른바 ‘내구제 대출’로 불리는 변종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서민들이 소액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내구제 대출’로 갈아탔다 피해가 커지자 국회가 칼을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따르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8일 할부거래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임오경·이학영·추미애 의원 등 총 13인이 법안 발의에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에는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 대상으로 자금 융통을 미끼로 이루어지는 변종 금융사기인 소위 내구제 대출이 10년 넘게 성행하고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그 대표적 방식인 이른바 휴대폰깡은 자금 융통을 원하는 대출희망자에게 휴대전화를 할부로 개통하게 한 뒤 휴대전화 단말기를 곧바로 매입ㆍ처분하여 현금화하고 그 현금 중 일부를 대출희망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대출희망자는 당장 필요한 현금을 융통받을 수 있지만 받은 금액 에 비하여 법정최고이자를 훨씬 넘는 금액을 할부금으로 갚아야 하는 등 더 심각한 경제적 곤궁에 떨어지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재화 등 제공을 가장하거나 실제 매출금액을 초과해 할부거래를 하는 행위 ▲소비자에게 할부거
【STV 김충현 기자】6·3대선 승리로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손에 쥔 더불어민주당이 사법 권력까지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로 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국회 다수당(170석)을 차지한 데 이어 행정권력까지 손에 넣었다. 범여권 성향의 의석을 합치면 190석에 육박하기에 민주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유래없이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뒤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까지 독식했다.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가져가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관행을 무너뜨렸다. 이제 민주당이 겨냥하는 것은 사법권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법원장을 포함해 9인을 교체할 수 있다. 11(중도·보수) 대 2(진보) 구도에서 4대9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법관 증원법을 처리해 대법관을 추가로 임명해 대법원의 힘을 뺄 가능성도 나온다. 공석 헌법재판관 2인을 즉시 지명하고 헌재소장 임명권도 행사하게 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형사 재판을 정지시키는 ‘형사소성법 개정안’과 이 대통령의 공직선
【STV 김충현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당초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6·3 대선에서 10% 지지율 목표가 실패한 데 이어 범보수 진영 단일화를 거부한 책임론이 커질 경우 이 의원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2030 남성들의 화고한 지지세를 확인했지만,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향후 진로가 안개에 휩싸인 상황이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의 득표율은 8.34%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예상치인 7.7%를 웃돌았지만,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상승세가 3차 TV토론 발언으로 꺾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3차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성폭력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상승세가 보합,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연성 지지층’을 흡수하는 전략을 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답이 아니니, 대안으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데없이 성폭력 발언을 꺼내들며 중도층의 반감을 샀고, 상승세가 허물어졌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STV 김충현 기자】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줄곧 정국의 중심에 서있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 전 세계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정국을 이끌면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컸지만,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은 내수와 녹록지 않은 수출 상황 등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관세협상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 가랑이 밑이라도 기겠다”라고 공언한 이 대통령이 얼마나 실용적인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사 면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따로 검증이 필요없는 최측근 위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비서실장에 3선 강훈식 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 대통령이 검사 출신으로 정권 요직에 온통 검사를 내리꽂으며 ‘검사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당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통령의 불도저식 정치에 환호하는 국민이 절반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