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된 지 하루 만에 탄핵 절차를 밟고 있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5개 야당과 함께 발의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야당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한 건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어 네 번째이다. 지금껏 탄핵안이 제출된 3명의 인사는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야당은 탄핵안을 통해 “이 위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라고 했다. 또한 “이 위원장이 임명 당일 회의를 열고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방통위 설치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에 대해 스스로 의결에 참여해 기각한 것 역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탄핵안을 가리켜 “국정 테러이자 무고 탄핵”이라면서 2인 체제의 원인은 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민주당 탓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추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은 단 하루도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 탄핵을 연달아 추진하며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내세운 ‘2특검 4국조’를 밀어붙이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2특검 4국조’ 중 2특검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해병대 채상병 수사개입 의혹 특검이며, 4국조는 해병대원·양평고속도로·방송 장악·유전개발 국조 등이다.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여당이나 야당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안이 아니라 여야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 중인 ‘2특검 4국조’는 여당의 동의를 전제로 하지 않은 채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 입장에서 독소조항으로 여겨지는 항목을 대거 포함해 여당의 비토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유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타협이나 합의의 정신은 오간 데 없고 여당과의 대립만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제기됐던 문 전 대통령 탄핵 국회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감안하지 않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회청원이 들어오자 냉큼 탄핵 청문회를 연 것은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민주당의
【STV 김충현 기자】경북 영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과도한 시신 영업을 해 논란이 있었다. 장례업계에서는 일부 장례식장의 일탈행위로 업계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지난 9일 부친을 여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부친의 사망진단서를 떼어 온 사이 부친의 시신이 사라진 것이다. 앞뒤 사정을 헤아려보니 부친의 시신은 영천의 B장례식장으로 이송된 상태였다. A씨는 본래 C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려고 했으나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남성이 응급실로 와서 부친의 시신을 이송해간 것이다. 남성은 A씨의 모친에게 다짜고짜 “시신을 여기에 두면 안 된다”면서 옮기겠다고 성화였고, 모친은 마지못해 동의했다. 황당한 상황에 B장례식장을 찾아갔던 A씨는 “B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라”는 ‘이른바’ 시신 영업을 당해야 했다. 다만 B장례식장 업주는 “가격을 알려주려 한 것이며, 호객 행위는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장례식장의 시신 유치 경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시신 유치가 곧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에 먼 과거에는 상조업체 직원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술 더 떠
【STV 박상용 기자】‘정치 초보’ 한동훈 대표에게 국민의힘 당심과 여론은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었다. 한 대표는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62.8%라는 지지를 받아 대표로 선출됐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은 한 대표 대세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힘 당원들이 옛 질서 대신 새로운 질서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당심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한 대표이지만, 친윤계의 발목 잡기로 제대로 된 지도부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는 사무총장에 친한계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으나,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정점식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정 의원이 친윤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대표는 대표에 당선됐음에도 당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의미에서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제 임기가 2개월 지난 정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1년 임기를 채우겠다며 사퇴 요구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 ‘당정 갈등설’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30일 회동했지만 여전히 친윤계는 정 정책위의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
【STV 김충현 기자】‘한국 대중문화의 거인’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추모공원이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고(故) 김 전 대표의 유족은 ‘유가족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원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건 모두 학전을 통해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학전은 김 전 대표의 역사나 작품 등 아카이브 구축 및 저작권 관리를 위해 사업체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장례를 마친 유족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면서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라고 사의를 표했따. 유족들은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며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오신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이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STV 김충현 기자】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일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의 실상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이재명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은 정권탈환과 멀어지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정권 탈환이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이 핵심”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 연장에 실패한 이유도 외연확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내부는 똘똘 뭉쳤는지 몰라도 외연확대는 확실히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연대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심 후보에게 패배의 책임을 넘겨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단독으로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을 반성해야 한다. 정치란 1%의 차이로 정권을 찾거나 빼앗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호위하는 소수 강경 ‘개혁의딸’들이 자기와 조금만 입장이 달라도 문자 폭탄, 수박 깨기, 탈당 요구 등으로 공격했다”며 “지난 총선 공천에서 나타난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참상도 당내 단결을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STV 박상용 기자】친윤계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금 뺄셈 정치를 하고 있다고 1일 비판했다. 총선백서TF위원장인 조 의원은 백서 가제본을 만든다며 최고위원회 구성이 끝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이 담길 것을 예고한 만큼 한동훈 대표와 지도부가 이에 대해 제동을 걸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당에서) 제동을 건 적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놓고 한동훈 지도부가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를 하고 싶다'고 여러 번 이야기 했다”면서 “사퇴하라는 압박 뉴스는 뺄셈 정치로 보일 가능성이 너무 크다”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독단적으로 해임할 수 없다”면서 “이를 떠나 저 같으면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친한과 친윤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정점식 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그래서 계속 정책위의장을 한다'고 한다면 '멋있다, 탕평책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소모적인 쟁점 법안 보다 국회 연금특위가 더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13조 현금살포법, 불법파업 조장법 등으로 인해 민생현안과 연금 개혁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달 말, 야당의 방송 4법을 두고 여당에서는 필리버스터를 5박 6일간 진행하면서 최대한 막으려 했지만 통과되었고, 결국 대통령 거부권, 국회 재표결, 폐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국회의원들의 귀중한 시간과 노력이, 민생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허공으로 사라져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후 이틀 만인 오늘 본 회의에서 또다시 이재명 민주당에서는 수용 불가능한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하지만, 지금 이렇게 소모전을 벌일 여유가 없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다 부동산 가격 상승 조짐까지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 이탈, 의대생의 국시 거부로 의료대란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티메프 사태 등 돌발 변수까지
【STV 박란희 기자】한국이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2연패(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를 한 데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펜싱 경기 첫날인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선수단에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던 ‘에이스’ 오상욱은 단체전도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2관왕을 달성했다.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도 올랐다. 지금껏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2000년 시드니 대회 남자 플뢰레 김영호, 런던 대회 여자 사브르 김지연, 리우 대회 남자 에페 박상영은 단체전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우승 덕택에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그간 현대 펜싱의 본고장인 프랑스나 헝가리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인종주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했다”면서 “나는 몇 년 전까지,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녀가 인도계냐 흑인이냐, 나는 모르겠다”라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면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자마자 압박 질문을 한 ABC 뉴스의 레이첼 스콧 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식사한 사실 등을 거론한 기자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이렇게 끔찍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당신이 ABC 출신이냐. 끔찍한 가짜뉴스 방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