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3번째 당정 갈등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관계자를 통해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는 전언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특별사면을 통해 잔여 형기(5개월)를 면제 받았으나 “원한 바 없다”면서 불만이 가득한 태도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복권이 되지 않은 김 전 지사는 광복절 복권 대상자에 포함됐으며, 최종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 바 있다. 한 대표의 공식적인 복권 반대 입장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했다. 다만 한 대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적은 없었다. 자칫 당정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전언의 형태로 자
【STV 김충현 기자】일정규모 이상의 병원에 임종실 설치가 의무화 된다. 사람들이 원하는 웰다잉 기조에 맞춰 정책이 변화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지난 1일부터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의 요양병원에 임종실 설치운영이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품위 있고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병원 내 임종실 설치가 의무화 됐다고 밝혔다. 임종실이란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하여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의학적으로 임종상태를 판정받아 사망에 임박한 환자가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고 심리적 안정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통계청의 ‘연도별 의료기관 내 사망현황’에 따르면 병원에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74.8%(2021년)→74.8%(2022년)→75.4%(2023년) 순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민 4명 중 3명은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지만, 다인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료 환경에서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품위 있고 아름답게 마감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소
【STV 김충현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 더이상의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대통령의 사면복권에 어떤 것은 옳고 어떤 것은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맞고 타인은 틀리다)가 아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지적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일부 의원들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면서 당정 갈등이 재점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반응이다. 윤 의원은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 것을 거론하고 “대통령은 여당 대표가 아닌 국가원수이자 최고통치권자이다”라면서 “당파성을 떠나 국민통합과 여야협치를 위한 '큰 생각' 속에서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된 특별사면은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되며 제79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사회갈등 극복과 화해, 국민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법과 제도의 틀 속에서 실시해왔다”면서 “국민통합
【STV 박상용 기자】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발간을 앞둔 총선백서에 대해 “백서TF 위원들이 읽었던 내용 그대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을 압박했다. 총선백서TF위원이기도 한 김 최고위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내일 회의에 조정훈 위원장이 상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 위원장이 8월 중(발간) 얘기를 했는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 전이라도 발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지연되고 있냐’라는 질문을 받고 한 대표의 측근인 김 최고위원은 “백서 발간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오염되지 않았느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일부러 기획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면서 “실제 그런 의심을 살 만한 행동들도 좀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결국 당대표 경선 이후에 백서를 발간하는 걸로 결정이 됐다"며 "아마 조정훈 위원장도 (백서 발간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서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백서가 공개되면 한동훈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저질렀는지가 다 드러날 것이다'고
【STV 박란희 기자】내년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12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상승세의 이유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국에서 신축 아파트 총 24만8천713가구(공공·민간·임대 아파트 포함)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35만5천가구) 대비 30.1% 줄어든 것이며, 2013년(19만9천400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다.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대구(-58.8%), 세종(-55.7%), 광주(-51.8%) 등은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41.8%)와 부산(-39.8%), 충남(-38.9%) 등도 40% 안팎 줄어든다는 예상이 나왔다.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4.3% 늘어난 2만5천71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주택 건설이 줄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에 이은 매매가
【STV 박란희 기자】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13일 올해 상반기에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지난해 상반기(25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6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6% 증가했다. 상반기 말 수신잔액은 21조8500억으로 같은 기간 약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잔액도 15조6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7% 증가했다. 비자이이익은 3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신한카드와 제휴 신용카드 등을 출시해 비이자이익을 늘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 맞춰 케이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서울·부산 등 각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보증 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진출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자금을 확보해
【STV 김충현 기자】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일부 이재명 지지자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배척한다며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내부에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가 있다”면서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팔이'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면서 “당의 단합, 민주당의 미래, 민주당의 정권 탈환을 위해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열성 지지자들은 “정봉주가 친명 체제에 선전포고했다”면서 정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김병주·이언주 의원도 정 후보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누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제왕적 당대표' 운운하며 보수 언론의 먹잇감으로 팔아넘겼는가”라면서 “앞과 뒤가 다른 자,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 아니냐”라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정 후보 기자회견으로 많은 당원들이 상처받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막말을 연일 퍼붓자 소속 정당인 공화당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정책 경쟁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주문했다. 12일(현지시간)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나선 이후 충동적인 선거 메시지로 공화당 인사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과 경제문제 등 공화당에 유리한 현안에 집중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전략이 아니라 논쟁적인 발언으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의 혈통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고,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는 게 금기시되는 미국에서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조지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같은 공화당 소속임에도 2020년 대선 당시 패배를 뒤집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와 그의 아내를 강하게 비난했다. 대선의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인기가 높은 자당 주지사를 비난한 데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
【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곤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독립유공자를 대표하는 광복회가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 한데다, 야당도 정부 행사 불참을 예고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자 고심하고 있다. 적극 반박에 나설 경우 야권에서 ‘극우 편을 드느냐’라는 반발이 있을 수 있어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 ‘반쪽’ 광복절 우려가 커지자 논란을 감안한 독립기념관은 광복절 경축식을 돌연 취소했다. 독립기념관 개관 이래 광복절 경축식이 취소된 건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전날 앞서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민주당을 향해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귀한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역사적 의무를 다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인사 논란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라고 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김 관장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자 여당 안팎에서는 인사 논
【STV 김충현 기자】중국에서 장례비가 치솟으면서 각종 택배업체에 시신 운구를 요청하는 주문이 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2013년 홍콩에서 설립된 ‘랄라무브’ 택배업체는 중국 남부의 유명한 회사이다. 다량의 밴과 트럭을 보유했으며 부피가 큰 택배까지 소화하는 등 사업 영역이 넓다. 그런데 최근 이 회사에 색다른 주문이 들어왔다. 고객이 시신을 운구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택배 기사는 정중히 거절했지만, 고객은 웃돈을 준다면서 운구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택배기사가 “돈을 더 받더라도 시체를 운구하기는 어렵다”라고 거부했다. 좌절한 고객은 택배사가 택배를 거부했다고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회성 해프닝이 아니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의 장례비용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장례업계에서 관혼상제를 중시 여기는 중국의 관습을 이용해 폭리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시신 운구 비용만 1만위안(190만원 가량)의 요금을 부과할 정도로 장례비의 거품이 많다. 이에 택배로 시신을 운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