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임명한 홍영림 여의원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교체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한 대표는 8일 현재 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으나 여연원장의 유임 및 교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 측은 홍 원장 유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동거동락해온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원장이 유임할 경우 ‘변화와 쇄신’이라는 한 대표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는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임기 2개월 만에 교체한 바 있다. 그런데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홍 원장을 유임하면 형평성의 측면에서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연은 최근 비판에 휩싸였다.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출범한 여연은 한국 최초 정당 정책연구원으로 굵직한 정책통이 거쳐가면서 최고 수준의 여론조사 정확도, 정책 능력으로 보수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연일 야당을 상대로 금융투자소득세 공세를 펴고 있다. 야당이 금투세 시행·폐지 문제로 머뭇거리는 사이 파상공세를 퍼부어 민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6일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논의를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야당을 향해 ‘공개 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임이 확정적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공개 토론하겠다”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금투세 폐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해 “국민 대다수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여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주가 대폭락으로 성난 민심이 금투세를 향한 비난으로 바뀌자 민주당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에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및 거부권 행사 중단을 요청했으니 이에 응하는 태도를 감안해 토론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금투세 폐지와 시행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여론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득
【STV 박란희 기자】최근 전기차 화재가 크게 늘고 있지만 기존 장비들로는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진화장비 개발과 제도적 보완 없이는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와 같은 대규모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립소방연구원의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화재는 2017년 1건 이후 2018년 2건, 2019년 3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이 별도로 집계한 지난해 72건까지 고려하면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 증가에 따른 화재 건수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팩 일부에서 일어나는 ‘열폭주’ 현상이 배터리 전체로 전이되는 시간은 충전 상태에 따라 다르다. 열폭주는 배터리가 과열한 후 주변 배터리로 열을 옮겨 급속히 연쇄 폭발하는 현상이며 온도가 1천도 이상으로 치솟는다. 충전율이 50%일 경우 바깥쪽 배터리에서 일어난 열폭주가 전체로 번지는 데 32분이 걸렸지만 100% 충전된 배터리에서는 7분 50초가 걸렸다. 완전히 충전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날 경우 초기 진화가 더 어려운 것이다. 충돌 사고로 전기차에 불이
【STV 김충현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결정을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을 공개 촉구했다. 김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지사는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면서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야권의 정치인 중 김 전 지사의 복권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건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내 편 사면' '선택적 사면'은 이미 충분히 했다”면서 “이번 8·15 특별사면은 달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 국민 통합의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선택적 사면이 된다면 통합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얄팍한 정치셈법으로 미룰 때가 아니다”고 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친문·반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지사의 정치적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한 인사들과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집중 영입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
【STV 박란희 기자】박태준(20, 경희대)이 환상적인 돌려차기를 선보이며 금빛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기권승을 했다. 박태준은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해당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전에 이 체급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이대훈(대전시청 코치)이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김태훈, 2021년 도쿄에서는 장준이 연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박태준은 첫 라운드에 몸통 공격을 작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고메도프가 발차기를 하다 왼 정강위 부위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다. 마고메도프가 휴식을 취한 후 돌아왔으나 승기를 잡은 박태준은 계속 몰아붙였다. 1라운드에서 9-0으로 압도한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는 13-1로 앞서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마고메도프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다시 통증을 느꼈고,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박태준은 해당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박태준은 시상대에 오르면서 부상 당한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는 훈훈한 모습을
【STV 김충현 기자】후불제 의전업체들이 날이 갈수록 홍보비를 늘리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후불제상조’라고 검색할 경우 페이지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불제 의전업체들은 홍보 과정에서 상조업체에 대해 “가격이 비싸다”면서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메이저급 상조회사 상품대비 30% 저렴하다’면서 특히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후불제 의전업체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성실하게 서비스하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상조업체들을 깎아내린 후에 형편없이 서비스하면서 ‘상조업계’를 도매금으로 비난받게 한다는 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후불제 의전업체를 이용한 김유현(가명) 씨는 “저렴하다고 해서 후불제 업체에서 모친상을 치렀는데 추가 금액을 계속 요구하더라”면서 “계산해보니 상조업체와 별 차이가 없었다”라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 후불제 의전업체를 이용한 박모 씨도 “계약서에는 없는 금액을 계속 요구해서 곤혹스러웠다”면서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네’하고 나니 찝찝했다”라고 토로했다. 사망자 수가 증가추세라 상조업체와 후불제 의전업체는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활동
【STV 김충현 기자】지난달 24~26일 사흘간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당시 후보자 청문회는 코미디의 축소판이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라고 겁을(?) 주었다. 최 위원장은 또한 이 후보자가 설명을 위해 양손으로 A4 용지를 들자 “피켓 투쟁 하느냐”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무려 3일간 진행된 청문회에서 한국의 방송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와 논박은 없고, 면박 주기와 명예훼손으로 일관됐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방송통신위원장이 됐다. 결국 청문회는 있으나마나 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후보자의 신상털기나 모욕주기가 빈번하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강해지고 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입장도 바꾸어 인사청문회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바뀌기 십상이다. 2020년 당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TF를 만들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요구한 이후였다. TF는 비공개로 도
【STV 박란희 기자】다음달 개최되는 프리즈를 앞두고 미술계가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다음달 9월 4~7일에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가 개최되는 가운데 프리즈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준비에 한창이다. 마크 로스코와 미리암 칸, 이우환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이 총집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열이 활발하다. 송은은 9월 4일 ‘소장품의 초상:피노 컬렉션 선별작’ 전시를 연다. 마를렌 뒤마(남아공)를 비롯해 피터 도이그(영국), 미리암 칸(스위스), 얀보(베트남)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회화, 설치, 드로잉,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20세기 미술의 거장인 마크 로스코는 한국 작가 이우환과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2인전을 연다. 이우환은 로스코의 유족과 협업해 전시를 큐레이팅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고미술을 주로 전시해왔던 호암미술관은 사상 처음으로 현대미술가의 개인전을 다음달 3일부터 연다. 스위스 출신 미술가인 니콜라스 파티가 회화, 조각 등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전시한다. 글로벌 메가 갤러리인 가고시안도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연다. 3일 개막하는 데릭 애덤스 개인전 ‘더 스트립’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캐비닛에서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토론회 제안을 야당이 수락하면서 국회에서 여야 금투세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의 투자소득이 연간 5000만 원 이상일 경우 초과분에 대해 20~25% 가량 부과한다. 야당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7일로 예정된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자 금투세 폐지를 주제로 협의하자고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역제안에 나섰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전날(6일)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토론회를 하자”면서 “한 대표가 직접 나오시면 되겠다”고 했다. 금투세 논쟁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사상 최대 폭락과 맞물려 더욱 거세졌다. 여당과 투자자들은 금투세가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표도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발 이슈로 우리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이
【STV 차용환 기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낙점했다. 이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대·부통령 후보인 해리스-월즈와 공화당의 대·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J.D.밴스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서 그는 그의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면서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에 글을 올려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면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월즈는 “나는 올인(all in·모든 것을 걸기)할 것”이라면서 “자, 여러분 우리 이 일(대선 승리)을 해냅시다”라고 촉구했다. 미네소타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재선)로 일해온 월즈 주지사는 친서민·친노동 성향의 진보 정치인이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대선 선거전에서 공화당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