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레바논 남부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곧 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25일(현지시간) 제기됐다.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을 이양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외교 성과로 기록될 수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국내 여론을 고려해 막판에 협상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와이넷,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이스라엘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악시오스도 미국 고위당국자가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36시간 내로 휴전 합의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레바논 의회 관계자 발언도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 오후 휴전안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협상 초안에 따르면 휴전 초반 과도기 60일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의 리타니강 북쪽으로 병력을 후퇴시키고, 레바논 정부군을 국경지대로 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휴전과) 가
【STV 신위철 기자】올해 해외에 기술을 유출하다 검거한 검수가 25건에 달했다. 국가수사본부 출범 이후 최다 건수이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은 지난해 해외 기술 유출 사범을 22건 검거했으며, 올해 1~10월 사이 25건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은 10건에 달해 역대 최다 수치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기술 유출 사건에서 해외 유출 사건 비중은 그동안 10%대에 머물려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 20%대로 올라섰다. ▲2021년 10.1% ▲2022년 11.5% ▲2023년 14.7% ▲2024년(10월 말 기준) 21.7%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8건(32%) ▲반도체 7건(28%) 순으로 주력산업에 대한 유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대기업 엔지니어 2명이 국가핵심기술인 20나노급 D램 반도체 공정자료를 유출하고 해외 이직 후 반도체 개발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 7월에도 해외 경쟁업체로 이직 후 사용하기 위해 OLED 국가핵심기술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유출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국수본 안보수사국은 지난해부터 기업과 산업단지 등 기
【STV 박란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집권 2기 백악관에서 ‘문고리 실세’로 33살 여성 보좌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보좌관은 2022년부터 트럼프 당선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소셜미디어 글 작성을 도왔으며 온라인에 뜬 기사나 가십을 전달했던 내털리 하프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는 보좌진에게 항상 충성을 요구해왔지만, 하프처럼 그 요구에 부응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했다. 하프는 트럼프 당선자와 2019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폭스뉴스에 출연한 하프는 자신이 뼈암에 걸렸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서명한 임상시험을 폭넓게 허용한 법안 덕분에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이야기에 끌린 트럼프 당선자가 2020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하프를 연설자로 초청했고, 하프는 극우 성향 방송인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진행자를 그만두고 2022년 트럼프 보좌진에 합류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하프는 이번 대선 레이스 중에도 트럼프 당선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칠 당시 카트 뒤에서 달려와 긍정적인 기사와 소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위증교사 정범으로 기소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 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재명이 김진성과 통화할 당시 김진성이 증언할 것인지 여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증언할 것인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이재명이 각 증언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보기도 부족하다”라고 했다. 이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재명에게 김진성으로 하여금 위증하도록 결의하게 하려는 고의, 즉 교사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면서 “이재명에 대한 공소사실은 범죄 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므로 형사소송법에 따라 무죄를 선고한다”라고 했다. 위증교사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판에서도 유죄로 징역형 등을 받을 경우 대표직 사퇴 등 궐위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019년 2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STV 김충현 기자】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이 수개월째 이어지자 접경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데다 자영업자들도 큰 피해를 받고 있다. 김포시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라면서 이용객들의 환불 요구 사례가 많다고 호소했다. 북한의 대남방송은 늑대 울음이나 귀신 울음 소리 등과 비슷해서 강화군·김포시 등 접경지에서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의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야영장 투숙객들은 얇은 천막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만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 피해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상황이다. 앞서 접경지 주민은 지난 국감장에서 무릎을 꿇고 고통을 호소하며 대남방송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대남 방송의 피해를 줄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시는 우선 예비비 3억5000만 원을 써서 북한의 소음 방송이 가장 가까이 들리는 당산리 35가구 주택에 방음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 8~14일 접경지 주민 102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은 ‘고위험군’, 27명은 ‘관심군’으로 진단됐다. 나머지 73명은 정상군으로 분류됐다. 대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거세지자 25일 한동훈 대표는 “이 이슈를 억지로 키우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명태균 리스트에 관련돼 있는 사람들이 자기 이슈를 덮으려 하는 의도가 보인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이슈를 어떻게든 키워 과거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총선 백서'(에 이어) 당 대표를 흔들고 공격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당의 자해적 이슈에 대해선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해왔다. '읽씹' 논란 때도 그랬고, 총선 백서 (관련해) 여론조사 비용 수십억원 (비용 횡령 의혹) 등에 대해 기억해보시면 저는 최대한 제 입에서 나가는 말을 자제 해왔다"며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 이슈(당원게시판 논란) 역시 저는 억지로 논란을 만들어 키우려는 세력이 있고 그 세력을 도와주지 않기 위해 언급을 자제해왔다”면서 “그런데 이를 악용해 어떻게든 분란을 만들어 내려는 흐름이 있어 상세히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익명 당원게시판은 당이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당원들에게) 열어준 공간이다. 당연히 거기선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STV 차용환 기자】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북한 병사들의 사상 첩보를 정보 당국이 체크하고 있다. 군인들이 전장에서 피를 흘린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에서 어떤 지원을 받게 될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외신이 서방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서 북한군 사상자에 관한 주장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우리 정보 당국이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타격해 북한군 약 5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르스크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최대 12기의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해 쿠르스크 인근 마리노 마을의 군 지휘본부 추정 목표물을 타격했다. 해당 장소는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보이는데, 공습이 이뤄진 쿠르스크 지역에만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거세지면서 25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공개 충돌 양상으로 번졌다.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게시판 논란을 놓고 설전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먼저 자신의 발언 순서를 통해 “제가 당 게시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이유는 정당은 민주적이고 정당의 의사 형성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뜻에서 계속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의혹이 제기되니까 일부 최고위원 등 당직자가 '8동훈'이 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됐는지 정말 궁금하다”라고 했다. 한 대표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동명이인이 8명이라는 친한계의 해명을 정면으로 꼬집은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에서 '한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있으면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제게도 사퇴하라는 문자가 많이 와 있는데 같이 고발해달라”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에 한 대표는 즉각 김 최고위원을 향해 “발언할 때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하면 좋겠다”면서 “그런 고발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STV 신위철 기자】보수 유튜버가 쏘아올린 의혹인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점차 판이 커지고 있다. 친윤계 뿐만 아니라 계파색이 얕은 의원들까지 한동훈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친한(동훈)계는 “한동훈 죽이기 공작”이라면서 당무 감사에 선을 그었고, 한 대표를 엄호하는 상황이다. 보름 넘게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 문제가 한 대표의 정치력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의혹은 지난 5일 한 보수 유튜브를 통해 제기됐다. 한 대표와 한 대표 일가족이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했다는 것이다. 해당 유튜버는 당원 게시판 검색 기능을 통해 한 대표와 그의 장인·모친·아내 등과 동일한 이름의 작성자가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 1000여 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의혹 제기 초반에는 강성 친윤들만 반발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장외에서 한 대표를 비난했고, 권성동·김기현 의원, 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당무 감사를 촉구하며 당내에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한 대표가 이를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자 계파색이 없는 의원들도 의혹을 정리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STV 김충현 기자】민간위탁으로 50년 넘게 운영된 전남 목포 화장장이 직영전환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비리를 저지른 민간 업체를 적발 후 직영 전환을 했지만 전환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화장장 운영이 중단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 화장장은 1971년 6월 8일 개장 후 현재까지 민간위탁으로 53년동안 운영 중이다. 현재 대양동으로 이전한 목포추모공원 내 화장장도 개장한 이래 민선 6~7기(9년) 동안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화장장 법인이 2017년 1월부터 2019년 1월에 걸쳐 총 17회에 합계 9억 545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부터 문제가 커졌다. 지난해 6월 1심 판결에서 대표이사 A씨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목포시는 비리가 드러난 수탁법인과 계약을 해지하며 장사시설 운영 정상화를 선언했다. 목포시의회는 이 사안의 해결을 위해 지난 20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목포시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으며, 시에 직영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목포시가 승화원의 직영 운영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화장시설을 민간업체에 재위탁하는 건 행정의 편의를 우선시한 것이라며 민간위탁 동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