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발표와 관련해 이미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용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계기관을 통해 (방중 계획을)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점도 아침에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이런 흐름의 영향을 받았다”며 “잘된 부분들은 이러한 연장선에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 김정은도 만나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추진하겠다. 올해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강 실장은 “아직 (북미 대화의) 공간이나 방식, 시기를 확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 의지를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남북 채널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러 밀착에 대한 우려’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의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와 협력 채널은 늘 열려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