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원 5명이 동결을 선택했으며, 1명만 금리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2월과 3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포인트) 인하했지만, 7월에 이어 8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0.8%에서 0.9%로 0.1%p 상향조정했다.
한은의 금리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함께 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채권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84.0%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직전 조사결과치인 93.0%보다 9.0%포인트 떨어진 수치였지만, 한은의 결정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이유로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실제로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한국 가계부채는 1952조8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 대비 24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이 2조3000억원(전분기 대비)였다는 걸 고려할 때 10배 이상이 늘어난 금액이다.
1분기 0.1%였던 전 분기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1.3%로 대폭 늘어났다.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9%(전주대비)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가계부채 증가세와 함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