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포르투갈을 혼란스럽게 한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우려가 유럽에서 퍼지고 있다. 유럽 태양광 패널 중 97%를 차지하는 중국산 제품이 언제든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6일 “이번 (스페인) 정전으로 사이버 보안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중국 화웨이가 제조한 부품이 유럽에 넘쳐난다”면서 “전력 인프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EU는 태양광 패널 197억 유로 어치를 수입했지만 이중 97%는 중국산이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위험하다는 인식은 주로 패널에 부착되는 인버터 때문에 촉발된다.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직류 전기를 교류로 전환해 전력망으로 보내는 장치인데, 대부분 온라인 관리가 된다. 중국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 징선뉴에너지에 따르면 유럽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70%로 추정된다. 중국산 인버터를 쓰는 업체들은 사이버 보안을 위해 방화벽을 쓴다. 하지만
【STV 박란희 기자】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된 마약류 감정 건수가 6년 새 3배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합성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신종 마약 비중이 압수품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국과수는 25일 이러한 내용의 마약류 확산 실태를 분석한 ‘2024년 마약류 감정백서’(백서)를 발간했다. 해당 백서에는 외관상 마약류로 인지하기 어려운 전자담배 형태 유통이 증가했다는 점과 함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남용 비율이 확대된다는 점이 우려된다. 국과수는 지난해 접수된 마약류 감정 건수가 12만703건이라고 밝혔다. 2018년 4만3803건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전년 12만7365건 대비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2년 연속 12만건을 넘겼다. 항목별로는 소변과 모발 감정 건수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압수품은 2023년 4만1872건에서 지난해 5만4046건으로 12% 증가했다. 국과수는 지난해 마약류 단속 대상을 남용자보다 유통책 위주로 진행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검출된 전체 마약류 중 합성대마류, 케타민 등 신종 마약류의 비중은 5년 사이에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합성대마 중
【STV 신위철 기자】미국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그간 주가 상승을 주도한 미·중 긴장 완화에 따른 안도감은 동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껴 주가 매수 타이밍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83포인트(-0.27%) 내린 4만2677.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14포인트(-0.39%) 떨어진 594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75포인트(-0.38%) 하락한 1만9142.71에 장을 마감했다. 월가는 이날 하락의 직접 원인으로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판단했다. 그간 증시의 모멘텀이 강했지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이기에 매수를 멈추고 관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간 CEO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자 유일하게 반등했다. UBS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시장이 불안감을 느낄 것으로 관측했다. 불안 요인으로 △무역 협상 부진으로
【STV 박란희 기자】중국인 등 2명을 살해하고 편의점주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차철남 씨(중국 국적)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이 여성은 복부와 얼굴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차 씨는 이 편의점을 평소 종종 방문했으며 자신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이날 오후 1시 21분께 편의점에서 약 2km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차 씨가 거주하는 집의 임대인으로, 경찰 조사에 따르면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었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난간 차량에 차 씨가 탑승한 것을 파악하고 차량번호를 조회해 오전 11시께 차주의 집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으며 편의점 맞은 편 주택에서도 또 다른 50대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두 사람은 친형제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 씨가 흉기로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것
【STV 박란희 기자】산업재해가 잦아 사회적 지탄을 받아온 SPC 계열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두 차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발됐으며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지만 사망, 부상 사고가 이어지자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경기 시흥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경기 시흥의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양모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다가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양 씨는 두개골이 손상돼 있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사고 장소는 뜨거운 빵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곳으로 양 씨는 벨트가 잘 돌아가게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벨트에 몸에 끼었다. 경찰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노동자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했다. 경찰은 근무자 진술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STV 신위철 기자】‘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스카이데일리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구속의 기로에 놓였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스카이데일리 소속 허 모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5일 허 기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위계로 선관위 직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관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허 기자의 구속영장을 아울러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했다며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면서 “이들은 미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순방에서 사우디를 방문해 사이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시리아 제재 중단을 결정했다. 시리아는 지난해 말 붕괴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시절 친러시아, 친이란 노선을 펴 미국의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돼 1천만 달러(약 140억 원)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14일 회동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이끈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출신이다. 집권 1기 당시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난 ‘파격 외교’의 방식이 집권 2기에서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알 아사드 정권 시절 인권 침해로 악명 높은 시리아의 과거를 감안할 때 임시정부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도 있는데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對) 시리아 접근을 우려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중단을 밀어붙였다. 기존의 외교관계보다는 현재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알샤라 대통령이 자국의
【STV 박란희 기자】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씨가 상고를 포기하며 형량이 2년6개월로 확정됐다. 한경닷컴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상고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팬덤 및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씨의 음주 운전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 김 씨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장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김호중의 사고와 도주 부분은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인다”며 “단순히 휴대전화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고, 음주로 인해 사고력,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라고 판시했다. 김 씨는 항소심 이후 대형 로펌을 포함
【STV 차용환 기자】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총 242명을 태운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의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주택가에 추락했다. 여객기 탑승자를 포함한 추락 지역 주민 등 294명이 사망했다. 한국 국적의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께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추락했다. 여객기는 활주로 이륙 직후 비상 상황을 알리는 ‘메이데이’ 신호를 관제센터에 보냈지만 바로 교신이 끊겼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BBC도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을 토대로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1분 만에 약 190m 상공에서 신호를 잃었”라고 밝혔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 당국자는 현지 경찰이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준 희생자 시신 20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230명의 탑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 등이고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94명이다. 여객기 탑승자와 추락
【STV 박란희 기자】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해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유통한 범죄집단의 총책 등 2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조직원 28명을 검거해 지난달 29일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A씨를 비롯한 20명이 구속 송치됐고 나머지 8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2022년 7월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유령법인 218개를 설립하고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약 400개를 만들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89명에게서 총 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은 후 2차로 다른 대포통장에 이체하고 직접 은행에서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8일 ‘출금하러 온 사람이 통장을 유기하고 도주했다’는 은행 측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누군가 보이스 피싱 범죄 피해금을 수표로 인출 시도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조직원들은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본명 대신 텔레그램 아이디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