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장동혁 지도부와 함께 내년 6·3 지방선거 대비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을 발족해 중원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1년도 남지 않은 지선 대비에 돌입한 장 대표의 판단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당이 찬탄파(탄핵찬성)와 반탄파(탄핵반대)로 나뉘어 분열돼 있는 만큼 일단 통합 작업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키겠다”면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중원에서 민주당과 제대로 된 싸움을 못 한다면 강원도나 부산 지역이 우리 강세지역이지만 그런 곳 싸움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의 싸움도 정말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갈망하는 당원들께서 그런 점 때문에도 나를 선택한 측면이 있다.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을 공천 받을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는 장 대표의 태도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인다면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당이 전당대회를 전후해 탄핵 찬반파로 완전히 갈려 있는 상황에서 통합작업이 우선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장 대표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극우 세력과 절연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당대표 결선투표에서도 김문수 후보에게 강성 지지층이 중심이 되는 당원 투표에서는 승리했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크게 밀렸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중도보수층의 민심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연 장 대표가 계파를 아우르는 지도부 구성과 함께 중도를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