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서 장동혁 의원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결선 투표에서 장 대표는 22만302표(50.27%)를 얻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21만7천935표·49.73%)을 근소하게 제쳤다. 불과 2천367표 차이였다. 당심의 무게가 최종 결과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장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천401표(52.88%)로 김 전 장관(16만5천189표·47.12%)보다 앞섰다. 그러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9.82%(3만4천901표)에 그쳐 60.18%(5만2천746표)를 얻은 김 전 장관에게 뒤졌다. 결국 당원 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 장 대표가 신임 당대표로 확정됐다.
당선 직후 장 대표는 "앞으로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과 국민에게 협력을 호소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당선으로 그칠 사안이 아니다. 본경선에서 장 대표는 15만3천958표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 후보가 13만1천785표로 뒤를 이었다. 조경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7만3천427표, 5만8천669표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심이 결국 ‘반탄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아울러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으며,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우재준 의원이 근소한 차로 손수조 후보를 눌렀다. 새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당의 진로를 둘러싼 책임은 이제 그들에게 돌아갔다.
국민의힘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혁신을 바라는 당심의 선택이 단순한 정권 심판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개혁 경쟁을 주도하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장 대표의 말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