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구속 상태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네 번째로 소환됐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는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으며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구속 이후 14일, 18일, 21일에도 조사를 받았으나 공천 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 연루 의혹 등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특검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31일 전에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구속 기한 만기가 이번 주 일요일이라 그전에는 당연히 기소돼야 한다”며 “이르면 금요일(29일) 정도로 기소 시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특검팀은 김 여사와 통일교를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소환 조사했다. 전 씨는 구속 후 첫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은 첫 조사라 전반적으로 확인했고, 미처 물어보지 못한 부분은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백 등을 받고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통일교 측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향후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