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개최해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가운데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결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본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했으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으로 이어졌다.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종 투표는 24∼25일 진행되며, 26일 새 대표가 확정된다.
김 전 장관은 결선 진출 직후 "저 김문수는 우리 당과 5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을 지켜내겠다"며 "이재명 독재정권을 막는 의병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싸워 이길 당대표, 당원을 지킬 당대표는 저 김문수"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반면 장 의원은 "결선 무대에 선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해 인적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전당대회 현장은 무더위를 무색케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약 1만 명의 당원이 모였으며, 각 후보 지지자들은 티셔츠·조끼·현수막·호루라기 등으로 응원전을 벌였다. 장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외친 반탄파 지지자들과 ‘윤석열 배신자’를 외친 찬탄파 지지자들이 맞서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당은 "품격 있는 전당대회를 위해 비방과 야유를 삼가 달라"고 여러 차례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비전 발표에서는 당원들이 건넨 흰 장미를 들고 등장한 후보들이 눈길을 끌었다. 장동혁 후보는 "제가 기회의 문이 되겠다"고 했고, 조경태 후보는 "정통 보수가 돼야 한다"고 외쳤다. 안철수 후보도 장미를 들고 "이재명 대통령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마치고 이곳에 왔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수·김재원·신동욱·양향자 후보가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김민수 후보는 응원 영상에서 다섯 자녀와 함께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양향자 후보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이색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김문수 당 대표 결선 진출자
자랑스러운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저를 최종 후보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혁신을 외치신 우리 안철수 후보님, 그리고 조경태 후보님의 열정, 잊지 않겠다. 함께 뛰어주신 우리 장동혁 후보님, 우리 결선에서 다시 한 번 훌륭한 말씀을 많이 나누도록 하겠다.
지금 이재명 독재정권의 칼끝이 우리 목을 겨누고 있다. 이재명 특검은 당원명부를 강탈하고 두 번이나 우리 당사에 들이닥쳤다. 날마다 우리 동지들이 압수수색당하고 있다. 이재명 독재정권이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이런 엄중한 때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는가.
함께 우리당을 지킵시다.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켜나갑시다. 여러분, 제가 앞장서서 투쟁하겠다. 저는 9박 10일 동안 당사를 지키며 특검을 물리쳤다. 제가 선봉해 서겠다. 저 김문수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단결을 외쳤다. 우리당과 5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을 지켜내겠다.
동지 여러분, 범죄자 이재명 독재정권을 막는 의병이 되어주십시오. 107명 의원과 500만 당원이 합심해서 국민과 함께 싸웁시다. 이재명 독재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립시다. 여러분,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뜨거운 피가 있다. 투쟁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흘릴 땀방울이 있다. 그리고 우리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흘릴 눈물이 준비되어 있다.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있는 저 김문수와 함께 갑시다. 여러분, 이재명 독재정권을 끝장냅시다. 우리당을 강력하게 투쟁하는 정당으로 만듭시다. 500만 당원을 지켜냅시다.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냅시다. 저 김문수와 함께 해주십시오. 여러분 싸워 이길 당 대표, 당원들을 지킬 당 대표, 이재명 독재를 물리칠 당 대표는 저 김문수 이다. 여러분 감사하다. 사랑한다.
장동혁 당 대표 결선 진출자
우선 오늘 청년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해 주셨던 모든 후보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당 대표 선거에 함께 나서주셨던 안철수 후보님과 조경태 후보님께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여러분, 제가 오늘 이렇게 결선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기적이다. 당원 여러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기적이다. 낡은 조직이 아니라,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가슴 가슴이 모여서 만든 기적이다.
여러분,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 과거를 선택할 것인지,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 안정을 선택할 것인지, 혁신을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 그리고 국민의힘을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
여러분, 미래를 선택해 주십시오. 혁신을 선택해 주십시오. 분열 없는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십시오.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다.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과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감사하다.
신동욱 최고위원 당선자
사랑하고 정말 존경하는, 정말로 존경하는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들 앞에 면목이 없고 또 이렇게 성원을 보내주셔서 저희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뭔가가 치솟아 오르고, 무거운 책임감이 제 어깨에 얹히는 느낌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저희가 정권을 뺏겼기 때문이다. 저희는 민주당의 무도한 줄 탄핵, 줄 특검을 막아내지도 못했고, 우리의 대통령을 지키지도 못했다. 그래서 치러지는 이 전당대회에 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그런데 민주당은 우리당을 극우 세력, 내란 세력으로 몰고 있다. 이 모든 것들, 우리가 잘못해서 우리를 지키지 못한 이 모든 것들, 그리고 민주당의 무도한 공세에 제대로 우리가 대응하지 못한다면, 이 엄중한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똑같은 어려움의 길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싸우는 것만으로 작은 전투에서 이길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냥 소리 높여 싸우는 것만으로는 내년 지방선거 총선, 그리고 대통령 선거로 이어지는 큰 전쟁에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지금 언론을 장악하고, 검찰을 파괴하고, 사법부를 핍박하면서 이재명 장기 집권, 민주당 영구 집권 프로젝트를 착착 진행 중이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여러분에게서 맞서서 싸우라는 여러분의 명령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 그 명령을 이 가슴 깊은 곳에 넣어두겠다. 제가 여러분의 그 명령을 완수했다고 생각할 때 그때 꺼내서 여러분들과 그 기쁨을 다시 나누도록 하겠다.
저희 당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 말씀드리겠다. 저희는 생각의 다름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당은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서 한 방향으로 가는 당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반드시 그렇게 노력하겠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시대 질문에도 끊임없이 고뇌하고 응답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 여러분, 모든 분들이 보수의 미래를 걱정한다. 그러나 저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희망의 불빛이 결코,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를 다시 밝혀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여러분 고맙다.
김민수 최고위원 당선자
다시 한 번 인사드린다. 여러분의 러닝메이트 김민수 인사드린다. 반갑다. 먼저 국민 여러분 당원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 저는 당협위원장이 아니라 조직도 없고 캠프도 없이 선거 치렀는데. 여러분들께서 조직선거를 이기는 기적을 만들어주셨다. 감사하다.
오늘 이 자리가 영광된 자리가 아니랄 것 알고 있다. 험난한 자리일 것 알고 있다. 여기 뒤에 있는 당선인 한 분 한 분이 지난 4번의 연설회 동안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내가 더 잘 싸운다. 내가 더 잘 싸울 수 있다. 내가 우리 국민의힘 구해낼 수 있다. 내가 민주당 이길 수 있다고 외치셨다. 이 뒤에 계신 한 분 한 분을 포함해 여기 서있는 저 조차 단 한명도 우리 당원들과의 약속 어겨서는 안 될 것이다.
너무나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 너무나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 여러분들, 함께 해주시겠는가. 민주당 이길 준비 되셨는가. 제가 여러분들께 드렸던 약속 순탄하게 빠르게, 빠르게 가지 못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김민수, 제가 드렸던 약속들 죽을 만큼 노력하겠다. 여러분께서 국민의힘에 다시 한 번 발판이 되어주십시오. 민주당을 이기는 힘이 되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살리는 열정이 되어주십시오. 저 김민수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함께 걷겠다. 감사하다.
양향자 최고위원 당선자
우선 저를 받아주신 황우여 위원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송언석 비대위원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낙선하신 우리 4분 최고위원 후보님, 제가 잘 모시겠다. 우리 최수진 후보님, 손수조 후보님, 제가 정말 뒷받침 잘 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민주당에서도 광주후보, 전남후보, 전북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 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께서 이 호남 출신 양향자를 선택해 주셨다. 고맙다. 제가 말씀드렸다. 저는 18살에 광주를 떠나왔지만, 저를 키웠던 분들은 대구, 경북 경북대 출신 82학번 분들이었다. 30년 동안 그분들께 배우고, 그분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 잊지 않겠다. 저 대구 5번 갔다.
그리고 우리 광주, 전남에서 오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강원도에서 오신 당원 동지 여러분, 험지라고 일컬어지는 제주에서 오신 당원 동지 여러분, 충남, 충북, 대전, 다 거론하기 어렵지만 우리 경기, 서울 당원 동지 여러분, 절대 잊지 않겠다. 저 양향자, 민주당 이재명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제대로 정밀타격 하겠다. 고맙다.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자
감사하다. 저 김재원 뽑아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마음 잘 알고 있다. 제 소임은 하나밖에 없다. 우리당 내부분란을 잠재우고, 이재명 정권과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 감사하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당선자
안녕하신가. 청년 최고위원 당선자 우재준 이다.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에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비록 낙선하신 우리 선배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먼저 끝까지 함께해준 손수조 후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15년 차 청년당원으로 당의 헌신해 오신 오랜 시간들과 간절한 마음을 이해한다.
손수조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천막당사의 정신을 새겨야 한다는 점 마음 깊이 새기겠다. 비록 오늘 함께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 그렇게 해서 후보 단일화를 해주신 최우성 후보께도 감사인사를 드린다.
현장에서 직접 청년 당원들과 소통해 오고 청년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오신 박홍준 후보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우리가 지금까지 청년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소홀했다는 점, 뼈아프게 새기고 제가 더 담아내겠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오늘 마지막으로 과거를 이야기하는 날이 될 것이다. 내일부터 우리는 이제 미래로 나아갑시다. 정말 모든 청년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그런 나라, 그리고 모든 청년들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나라, 좌절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듭시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그에 가장 앞서나갑시다.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 이재명 정부가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고 우리의 미래를 살려서 멋진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함께 합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