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이후 세 번째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21일 오후 1시 1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부터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이 진행됐다. 앞서 그는 14일과 18일 두 차례 특검에 출석한 바 있다.
당초 김 여사는 20일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일정은 하루 연기됐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수십 차례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통일교 측에서 고가 목걸이와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