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3.3%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63.3%로 나타났다. 2주 연속 하락세였던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31.4%로 전주보다 1.6%포인트 하락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3%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상승 요인에 대해 “한미 무역협상 타결 등 외교적 성과와 산업재해 사고 강경 대응 의지가 긍정 평가를 견인했다”며 “다만 세제개편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 후반에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였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6.5%)와 50대(74.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70대 이상에서는 9.6%포인트 오른 58.2%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50.4%, 5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5.1%, 중도층의 65.4%가 긍정 평가를 내렸고, 보수층에서도 긍정 응답이 38.1%로 전주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1.7%), 인천·경기(66.8%), 부산·울산·경남(62.2%) 등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5.4%포인트 오른 56.8%를 기록했지만, 서울에서는 55.2%로 전주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4.5%로 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8%포인트 하락한 27.2%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27.3%로, 한 주 전보다 5.5%포인트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도도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소폭 하락해 45.1%였다.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인천·경기에서만 2.9%포인트 오른 25.8%를 기록했고, 남성층에서는 1.5%포인트 오른 30.0%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해 특검 정국의 반사 이익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이슈와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타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2.8%, 조국혁신당 2.6%, 진보당 1.4%로 조사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 수행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정당 지지도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3%, 4.4%였으며,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