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지도부 구성을 놓고 내부 힘겨루기에 들어간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는 소수 야당의 대표로 거대 의석수를 가진 여당과 이재명 정부를 맞상대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다.
5선 김기현·나경원,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3선 김성원·송언석·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정부가 이제 막 닻을 올린데다 협상 상대방은 단독 과반 의석(167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이다.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오르는 것도 원내대표가 가져야할 협상력 때문이다.
여당은 상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 등의 처리를 예고한 상태이다.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으로 여당의 법안 드라이브를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인사청문회를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도력 있는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내 혼란상을 정리하고 인사청문회에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기 당 지도부의 구성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만 선출될 경우 당의 혼란이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9일) 국민의힘은 의총을 열고 차기 당 지도부 구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지만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원내대표 경선 또한 친윤계와 비윤계의 힘 대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