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 소비자의 75%는 상조 서비스를 재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 소비자들은 장례 시 가장 도움이 필요했던 순간으로 ‘장례절차나 의식에 대한 도움’으로 꼽았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상·장례 문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상조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75%가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재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응답자의 비율이 높아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상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장례 절차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했던 부분으로 △장례 절차 및 의식에 대한 조언(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장례 후 가족 간 상속절차(20.5%), △행정적 절차 처리(15.2%), △안치 장소 선택 관련 정보(14.8%), △조문객 접객 지원(13.6%)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장례지도사는 상조 서비스의 핵심으로 여겨졌으며, 상(喪)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전체적인 장례 의식 절차에 대한 안내와 장례 경험이 없는 상주에게 다양한 도움을 준다. 상주 입장에서는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로, 이런 점이 상조 서비스 이용에 만족을 느끼는 가장 큰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회사는 이러한 일련의 소비자 니즈를 파악했으며 최근 상속 관련 상담 서비스와 장례 후 행정절차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포함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별 상장례 문화에 대한 인식과 변화 의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응답자의 52.4%는 장례문화가 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상별로 답변이 다르게 나타났다. 본인 장례식에 대해서는 자유장(23.2%), 기간이 간소화된 장례식(18.2%)에 대한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부모님 장례식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장례식(39.2%)이나 가족장(21.8%)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상조보증공제조합 관계자는 "장례문화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과 세대간의 변화에 조합사가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리서치를 통해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전국 30세 이상 80세 미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