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로 기울던 미 대통령선거 판도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로 혼돈에 빠졌다. 대선을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는 주요 경합주에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면서 접전 양상을 띄었다. 영국 더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25~31일 미 7개 경합주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 중 위스콘신(4%p), 펜실베이니아(3%p) 미시간(3%p) 네바다(1%p) 4곳에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1%p), 노스캐롤라이나(1%p)에서 우세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에서는 두 후보가 48%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든 수치는 오차범위 이내라 승패를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이다. 선거인단 6명인 아이오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오와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으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여론조사 적중률이 높은 셀저엔컴퍼니가 데모인레지스터·미디어컴과 지난 달 27~30일 투표의향층 8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STV 신위철 기자】‘51년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은 스페인에서 국왕과 총리가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가 시민들의 분노에 직면했다. 시민들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강한 분노를 보였다. 스페인에는 1년 여에 걸쳐 내릴 비가 불과 8시간동안 내리면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주(州) 파이포르타를 방문했다.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분노한 수재민들은 국왕과 총리에게 진흙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펠리페 6세와 산체스 총리 일행을 향해 “살인자들”이라고 연신 외쳤고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경호원들이 우산 등으로 진흙이 맞지 않도록 보호했지만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주민들을 위로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더 거센 항의에 방문 일정을 종료하고 현장을 떠났다. 주민들은 당국의 대응이 너무 늦어 참사가 커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인
【STV 김충현 기자】장례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과거에는 주로 집에서 장례를 치뤘다. 장례식은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축제였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잔치처럼 진행됐다. <축제>라는 제목의 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장례식을 소재로 다뤘다. 장례식이 소재인데 제목부터 ‘축제’이다. 이제는 대부분 사망하는 장소가 병원이다. 통계청의 ‘2023년 출생, 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의 75.4%는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사망했고, 주택에서 사망한 비율은 15.5%, 사회복지시설, 산업장, 도로 등에서 사망한 비율은 9.1%였다. 이들이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주택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초반 출생자)는 새로운 장례문화를 원한다. 틀에 박힌 장례식보다는 다른 형태의 장례식을 바라고 있다. 이들은 반려동물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휴가를 내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만큼 틀에 박힌 기존의 문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바라고 있다. 여성 상주나 친구가 상주가 되어주길 바라는 경우, 파티처럼 연회복을 입고 모여달라는 Z세대도 있다.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조문해야 한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20%대 선이 무너진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만큼 비상상황이라는 것인데 윤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여전히 안이하다.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회동을 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이미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한 대표의 요구를 일절 거부했다.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김 여사 문제 해결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같은 태도가 지지율 하락을 자초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의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김 여사 문제(17%)이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을 중단시키고 국정 운영의 전면에서 퇴출해야 한다. 그러나 친윤계가 버티기로 김 여사의 사과를 막고, 윤 대통령을 비호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적처럼 현 시점을 탄핵 전야로 만들 수도 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공천 관련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악화될 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조금씩 풀어놓는 살라미 전술을 펼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31일 폭로를 시작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일인 15일까지 폭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진 명태균 녹취록의 양과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31일 오전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 오후 명 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각각 공개했다. 친윤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대응할 방법이 참 난감하다. 왜냐하면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하고 나섰다. 실질적인 대응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대표, 지도부도 뭘 알아야 방어막을 치는데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괜히 쳤다가 예상치 못한 얘기가 튀어나오면 '쟤들도 거짓말쟁이다'는 비판을 받는 등 당도 함께 무너져 내릴 것”이라면서 “정말 멘붕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난감해 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9%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0% 선이 무너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9%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20%)와 오차범위 이내이며,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 4주 이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다 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72%로 지난 주 대비 2%p(포인트) 올랐으며,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4%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STV 박란희 기자】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전화통화 녹취록 파장에 대해 “당선인 신분에서 공천 지시를 한 것이 저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만약 대통령을 결사옹위하는 방식으로 우리 당이 간다고 한다면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야 된다”라면서 당의 대응방식 변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5월9일 윤 대통령과 명 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데 대해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도 “해명한 분에게 강한 질책을 할 것 같다”며 “육성이랑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사과를 하고 ‘이거는 사실 이런 맥락입니다’를 이야기해 왔는데, 그것을 훨씬 초월해서 ‘이런 발언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해명을 해야 되는 여당의 상황도 굉장히 지금 위태롭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충분한 고민을 통해서 이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해야 되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실 거고, 여기에 대해서 여당이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STV 김충현 기자】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전통이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 인원들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3%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에 머물렀다. CNN과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7개 경합 주의 사전투표 참여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네바다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에 적극적이라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하는 건 필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 등을 이용해 사전 투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지만
【STV 신위철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1일 “꼭 탄핵 전야 데자뷔를 보는것 같다”라고 개탄했다. 홍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싫어도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라면서 국민의힘의 혼란상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이에 맞추어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한다”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박근혜(전 대통령)가 그래서 간 것”이라면서 “우리당 일부 중진들이 배신하고 야당과 야합하는걸 보면서 한탄한 그때처럼 한줌도 안 되는 정치낭인들 모아 내부총질이나 일삼고 있다”라고 했다. 뒤이어 올린 글을 통해 홍 시장은 “정치판을 모르고 정치에 뛰어들다보니 대선후보 경선 때 윤 후보 측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붙어 있었다”면서 “명태균도 그중 하나이고 우리당에 있다가 민주당으로 가서 폭로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도 그 부류”라고 했다. 그는 “대화를 몰래 녹음해서 폭로 하는건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면서 “(폭로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분명한 것은 그 온갖 잡동사니 데리고도 대통령이 된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막말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발언으로 인해 공방전이 격해진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모욕”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을 ‘낙태권 대 반(反) 낙태권’ 구도로 놓고 여성 유권자들에게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의 의사에 개의치 않다고 하자 바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의 주변에) 강하고 지적인 여성이 있었던 적이 없다’라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자신의 지지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면서 반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한 성폭력 등 강력 범죄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은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자기 스태프들이 ‘여성 보호’ 같은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니다. 나는 이 나라의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다. 나는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w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