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6·3 조기 대선이 불과 50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보수진영의 대결집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3년여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2017년 대선을 닮았지만 당시에는 5개 정당 후보가 경쟁하는 다자 구도로 전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낙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라는 1대1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1대1 구도로 전개되면 박빙의 승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2002년 진보 진영의 노무현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함께 컨벤션 효과를 받아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역전승을 이뤘다. 2012년에는 보수 진영의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대결에서 3.5%p(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현시점에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강으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세론’을 어떻게 무너뜨리냐가 보수진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8룡 등 출마자가 난무했으나, 불출마자들이 늘어나며 서서히 출마자들이 정리되고 있다. 이 와중에 ‘한덕수 대망론’이 떠오르며 보수 진영의 지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인해 빈
【STV 차용환 기자】10년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과 이란이 두 번째 협상을 앞두고 방식과 의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예고했으며,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교환이라는 의제에 국한되어야 한다면서 간접 대화를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이 “더 크고 깊은 움직임”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진행된 양측 첫 고위급 회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라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목표를 외교적 방식으로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수중에 넣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이란과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면서 ‘폭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다음 협상이 핵 문제와 제재 해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
【STV 박상용 기자】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높아 국민의힘 경선 흥행카드로 꼽혔지만 조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과연 지금이 시장직을 중도에 내려놓을 가능성까지 열어 둔 채 나서야 할 때인지 끊임없이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라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1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이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데다 중도층에 이미지도 좋아 ‘미래 권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으로 정치적 상황이 급변했다. 오 시장은 탄핵 찬성파로 분류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되자 입장이 난처해졌다. 뒤늦게 ‘(탄핵이 아니라) 탄핵소추에 찬성한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으나 중도층의 평가는 냉정했다. 게다가 명태균 리스크가 계속 커지면서 오 시장의 부담이 가중됐다. 강점으로 내세우던 정책 분야도 토지거래허가제가 반복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한 유 전 의원은 ‘당심 대 민심 50대50’으로 경선 룰이 확정되면서 단계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진짜 대한민국’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주자이기에,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까지 한꺼번에 겨냥해 선거를 준비 중이다. 경선 캠프도 슬림하게 꾸렸다. 기존의 당직을 맡은 의원들은 최소한으로 영입하고, 본선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10일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엔 특별한 의미가 없다”면서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이 전 대표는 ‘경제적 양극화’를 꼽았다. 이 전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동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당권주권주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 출마 선언과 달리 동영상 메시지는 수백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당원들이
【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받은 후 일주일 간 관저에 머물며 정치인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관저 정치’를 이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에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라고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들이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퇴거하면서 메시지를 발표하고 지지자들과도 인사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강사 전한길 씨는 이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함께 지난 9일 한남동 관저에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을 만난 사진을 공개했따.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으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 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관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으며, 나경원 의원도 예방했다. 야당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정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국민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께
【STV 박상용 기자】정치권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이 도는 가운데 보수층에서는 한덕수 대망론이 분출되고 있다. ‘1강’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보수진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패배감에 휩싸였다. 이에 안정감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후보로 나와 이 전 대표와 경쟁해달라는 주문이다. 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동시에 보수 성향의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깜짝 지명했다. 이 같은 ‘결단’은 진보층의 반발을 불렀지만, 보수층에서도 한 대행의 리더십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경제부총리는 지낸 경제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관세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품게 했다. 1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도중 한 대행에게 출마 의사를 물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한 대행은 국무총리를 두 번 지냈으며,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주미대사를 지내 관세전쟁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한 대행은 국무총리실을 통해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대행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덕수 대망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하지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에 관세 125%를 부과한다고 밝혀 또다시 도발에 나섰다. 미국은 타국과의 상호관세를 전격 유예를 연기하면서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해 관세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관세전쟁’의 추가적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과 무역전쟁 확전을 염려하느냐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고, 우리는 결국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관세율 125%는 중국산 제품에 사실상 ‘금수조치’를 내린다는 의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휴전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가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화가 오면 바로 시작될 것이다.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느냐는 질문에 “
【STV 신위철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 세계 미군 재배치 작업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군 사령관들이 1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철수·감축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이 없어지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강하게 우려하고 나섰다. 이때 퍼파로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손실’을 뜻하는 ‘loss’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는 주한미군의 철수와 함께 감축으로 해석되는 표현이다. 퍼파로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중대한 감축이 좋으냐, 나쁘냐’라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분쟁에서 압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감퇴시킨다”라고 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및 한미연합사령관은 ‘중국 위협 대응 및 미국 본토 방어 집중 차원에서 한반도 병력 축소 방안을 미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감축은 문제가 될 것(problematic)”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가 거기서(한반도에서) 제공하는 것은 동해에서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서해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그리고
【STV 김충현 기자】정치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 가운데 출마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18룡’ 혹은 ‘20룡’ 등 자타칭 후보만 2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여러 후보가 출사표를 속속 올리고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고 국민 복리 증진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느냐’ 이다. 지난 20대 대선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불공정 논란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이 정치신인이던 윤 전 대통령에게 대거 표를 던지며 권력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정치력 부족으로 야당과 타협을 거부했고, 끝내 비상계엄으로 정치적 몰락을 촉진했다. 윤 전 대통령 이후의 시대정신은 미국발 관세전쟁과 신냉전 구도로 촉발된 안보위기, 경제 활성화 등이다. 이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미국과의 노련한 협상을 통한 한국 경제의 보호이다. 한국은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인데 높은 수준의 대미 관세가 유지된다면 나라 전체가 타격을 입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린다”라면서 개헌을 공약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정치를 교체하고, 세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수명이 다한 87체제부터 바꾸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겠다.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면서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어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대선의 후보들은 모두 책임과 희생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사령탑이 되겠다”면서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발맞춰 과거의 5년 단위가 아닌, 미래성장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 국가적 연구개발과 산업 시스템을 책임질 수 있는 가칭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