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IMF 외환위기 당시 연대보증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채무자를 구제해 주는 이른바 '신불자 대사면'이 단행된다. 청와대와 금융위원회는 21일 오후 3시 IMF 외환위기 당시 신용불량자가 된 기업인 등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신용사면’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측은 신용사면과 관련해 "오늘 금융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사안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신용 대사면이 아니라 ‘신용회복’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금번 사면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보는 것이 맞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IMF 때 사업실패 등으로 금융거래가 막혀 새로운 경제활동을 못 하는 국민이 많다"며 "단순한 구제 차원을 넘어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주려는 취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외환위기 사태로 신용불량자가 된 채무자는 236만 명 정도이다. 은행연합회 전산망에 등록된 연체기록은 폐기되었지만 개별금융기관에는 여전히 기록이 남아 경제활동상으로 이들은 각종 불이익을 받아 왔다. 금융위는 법원 등의 결정에 따라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이들을 포
【서울=STV】박상용 기자 = 美 국방부는 20일 북한이 사흘간 단거리포 6발을 발사하여 결국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한반도 긴장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북한 당국이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모스크바 리아노보스티 통신사가 개최한 소련 외무부 부설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을 주문하며 북한의 대화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러시아의 역할도 강조했다. 한편, 조지 리틀 美 국방부 대변인은 도발 행위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나는 아직 그렇게 간주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리틀 대변인은 "몇 개월 전 우리는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위협 레토릭을 봤다"며 "이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긴장 국면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美 국방부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난 4월 북한과의 긴장감으로 연기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Minuteman)3 시험발사를 21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해외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국내로 반입한 의혹과 관련, 21일 오전 CJ그룹 본사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자금담당 임원(부사장급)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각종 내부문건 등을 입수한 상태다. CJ그룹은 해외에서 조성한 자금 가운데 일부인 70억여 원을 국내로 들여온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CJ그룹이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설립해 실제 제조나 영업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마치 활동하는 것처럼 꾸미는 위장거래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자료 수집을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CJ그룹의 수상한 자금흐름 내역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넘겨받고 그것을 토대로 국제협력단 자금추적팀 등을 동원해 구체적 분석 작업을 벌여온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관련계좌 추적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규모와 용처 등 자금의 상세
【서울=STV】박상용 기자 = 우리나라가 15일 북극이사회 옵서버 자격 획득에 성공하며 북극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2년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 다산과학기지를 세우며 북극 연구의 첫발을 내디딘 지 12년 만이다. 북극이사회는 이날 스웨덴 키루나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 나라의 ‘정식 옵서버(Permanent Observer Member)’ 자격 신청에 승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임시 옵서버로 활동한 지 5년 만에 정식 옵서버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북극이사회는 기후 변화 문제, 석유·가스 등의 자원 개발, 북극 항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북극 관련 정책 수립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회의체이다.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함으로 북극 개발과 관련하여 북극이사회의 정책결정에 의견개진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 활동이 가능해진다. 천연자원의 보고이자 항공/해상 교통 및 기타전략상의 요충인 북극권을 둘러싼 이사회 회원국들의 치열한 경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켜보면서 어쩌면 핵심적 관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극 항로와 북극해 개발 참여는 사실 박
얼마 전, 오랜만에 또래의 지인들과 만나 깡통집에서 돼지 껍데기에 소주잔을 기울였다. 돼지껍데기가 연탄불의 열기에 오그라들 무렵,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각자 걸어온 길, 직장에서 은퇴한다는 푸념 섞인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필자와 함께 동행 했던 이들은 흔히 말하는 '베이비부머세대'이다. 그러면서도 세대 상으로 조금 못 미쳤다하여 ‘낀 세대’ 또는 ‘깍두기 세대’라고나 할까.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세대를 현재 50~59세로 가정할 때 그 중간쯤에 해당되는 나이다. 그런 우리 세대가 직장에서 은퇴행렬의 주인공이 된다는 소식이 속속들이 전해지며 은퇴크레바스(Crevasse: 빙하의 표면에 쪼개진 틈)에 이은 소득크레바스로 떨어지고만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간간히 술자리에서 또래들은 농담조로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단한 세대라며 이 사회에서 뭔가 더 해야 하는데 하나 둘 자리에서 떠나게 되니 슬퍼지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렇다. 지금의 50대는 자란 환경에 따라 조금씩 편차는 있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다. 또한 사회적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의 20대는 대학 캠퍼스에서 한국사회구조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드러났다. 정부는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7개 관계부처(기재부, 미래부, 법무부, 산업부, 금융위, 공정위, 중기청) 합동으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의 벤처 환경을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의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 15년간 국내 벤처업계의 고질적 문제들을 보면, 자금의 부족과 회수의 어려움, 고위험을 감당하는 '엔젤투자', 실패 후 재기가 쉽지 않은 환경 등이 꼽혀왔다. 이러한 문제점의 극복 차원에서 정부는 벤처 1세대 선배들의 재투자와 멘토링 환경을 공고히 구축하려 한다. 벤처 1세대가 회수한 자금을 차후세대 벤처산업 육성과 창업 촉진을 위해 재투자하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벤처·창업 특유의 '고위험·고수익' 구조에 맞춰 자금조달 구조를 ‘빌리는 융자에서 거두는 투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정부는 ▸엔젤투자 활성화, ▸기술혁신형 M&A 활성화,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 '코넥스' 7월 신설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투자·회수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엔젤투자 활성화
오는 7월 개설 예정인 (신생)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에 대한 세제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시장전반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한국거래소 신(新)시장부 관계자는 정부가 15일 내놓은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담긴 코넥스 세제지원안과 관련, "세제관련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거래소는 당국에 코스닥시장과 동일한 세제혜택을 코넥스시장에도 부여해야 한다고 건의해왔는데, 정부가 이날 밝힌 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이 마침 코넥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코스닥 수준으로 맞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내시장 거래세는 코스닥과 같은 0.3%로 부과되고, 개인투자자인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양도세가 면제된다. 특히, 벤처캐피탈이 코넥스 상장 2년 이내에 기업 신주에 투자할 경우, 비상장 벤처기업 신주 투자와 동일한 세제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창업초기 기업의 특성을 배려하여 상장·공시 부담도 대폭 완화된다. 재무요건 등의 상장요건이 최소화되고, 현재 코스닥에서 64개 항목인 공시사항도 코넥스의 경우 29개 항목으로 대폭 축소된다. 투자제한도 완화된다. 코넥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간 인수·합병(M&A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 이하 중대본)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풍수해대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올여름 극한기상에 대비해 인명피해 및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여름철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고, 태풍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중대본에서는 극한 기상에 대비,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중앙‧지방 정부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에는 태풍 내습 시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명 피해와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되어 국민 생활에 불편이 초래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올여름에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현장 상황 모니터링, 위험지역 관측 즉시 관련 기관에 재난정보 제공, 사전 주민대피‧통제 등 선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예방한다. 또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기존 2,587개소에서 2,768개소로 181개소를 확대 지정하고, 전담 관리자 4,368명을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