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제27회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에 못 미치는 46~4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도통신 및 아사히 신문 또한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 실패가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중의원(하원)에서 이미 소수당으로 추락한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패배가 확정될 경우 양원에서 과반을 상실한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정권이 양원에서 모두 과반을 지키지 못한 건 1955년 창당 후 최초이다. 자민당의 과반 실패를 예상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양원에서 모두 소수 여당을 전락하면 강한 퇴진 압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제1당 의석을 차지하는 것의 무게를 잘 인식해야 한다”면서 연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임의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세웠다.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났을 뿐만 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대중 강경 노선에서 물러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를 양국 간 정상회담 준비 수순으로 평가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또한 양국 정상이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미·중 간 무역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3개월 전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인공지능 칩 H2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상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이 곧 굴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로 맞섰고 미국 내 제조기업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일반 기업 외에도 심지어 방산업체들마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뉴욕타임스는 “이후 미국은 중국을 ‘달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라고
【STV 차용환 기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운명을 가를 참의원(상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언론의 판세 분석 결과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목표로 하는 과반 의석수 유지가 용이하지 않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과 함께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의석수가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 지역구 결원 1명을 포함해 지역구 75명, 비례대표 50명을 뽑는다. 선거 대상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중 자민당과 공명당 소속은 66명이다. 자민당 예상 의석 수는 요미우리신문 24~39석, 아사히신문 27~39석, 니혼게이자이신문 40여 석이다. 공명당은 요미우리 7~13석, 아사히 6~12석, 닛케이 10석 미만이다. 이를 합산해도 여당 의석수 전망치는 선거전 초반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의석수가 역대 최저인 1989년의 36석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례대표에서도 기존 최저치인 2012년의 12석을 밑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 가가와현 유세에서 “매번 (선거가) 험난하지만,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주요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진핑 실각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시 주석은 패권주의와 괴롭힘에 반대한다면서 미국을 비판하고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자며 단결을 주문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외교장관 및 상임기관장들과 만났다. SOC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주도해 결성한 정치 안보 협의체다. 인도, 파키스탄 등이 정회원국이며,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파트너국이다. 14~15일 중국 톈진에서 SOC 외교장관 회의가 열려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중국을 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항상 SCO를 이웃 외교 최우선 과제로 간주했다”며 “중요성을 언급하고 향후 톈진에서 열릴 SCO 정상회의에서 기구 발전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시 주석은 최근 혼란한 국제정세에서 SCO가 효율적으로 행동해 더 많은 일을 하면서 세계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같은날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멍청이(knucklehead)’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금리가 1%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 연설을 통해 “우리 연준 의장은 정말 형편 없다”라면서 이처럼 깎아내렸다. 그는 “미국 경제는 활황이고 기업 신뢰도는 급등했다. 소득은 증가하고 물가는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어졌다”면서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연준이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도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한 것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포인트마다 3600억 달러를 국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면서 “2포인트는 6000~7000억 달러인데, 우리는 기준금리가 4.25~4.50%이다”라고 했다. 그는 “스위스가 (금리가) 제일 낮은데 0.5% 수준이다. 우리는 더 낮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 등 불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를 포함해 대규모 공격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전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관세율이 100%에 이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러시아에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취재진에게 “나토와 오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협정에 따라 나토가 비용을 부담할 것이고, 우리는 최상급 무기를 생산해 이를 나토에 보내겠다”라고 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첫 번째 판매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약 100억 달러(한화 13조8360억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며 한 발 빼는 모양새였던 미국이 방침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으며 나토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무기 판매
【STV 차용환 기자】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내년도 미 국방수권법(NDAA)이 9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통과됐다. NDAA에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이 들어간 건 5년 만의 일이다. 미 의회가 NDAA에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을 포함시킨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 추진 방향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 의회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NDAA 요약본에 “국방장관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의회에 인증할 때까지 한반도에서 미군을 감축하거나 연합군사령부에 대한 전작권을 변경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장관이 문서로 주한미군 감축의 효과를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주한미군 감축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주한미군을 2만8500명 이하로 감축하는 데 국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한다”라고 명시한 것보다 더 강력한 조항으로 평가받는다. NDAA는 미국 국방 예산과 국방 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법안으로 꼽힌다. 미 의회가 내년도 NDAA에 더 강력한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STV 차용환 기자】미국 경제가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관세발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고용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엄포를 수 차례 연기하며 시장에 낙관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8일까지 월가 투자은행과 대학,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는 69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의 평균값은 33%였다. 직전 조사인 4월 집계치(45%)보다 하락한 것이다. 또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기준 1%로 관망했다. 이 또한 4월 전망치(0.8%)보다 나아졌다.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가장 염려한 관세발 물가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를 기록했다. 이후 관세 위협이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