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각종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실속이 없어 조기 해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영남 중진·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혁신안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비윤계인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인 위원장의 통합 행보 또한 큰 의미가 없어진 모양새다. 인 위원장은 지난 13일 친윤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거듭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출마 혁신안에) 역행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장제원 의원이 버스 92대, 4200여 명의 회원들과 산악회 행사를 가진 것이 역행이냐라고 묻자 인 위원장은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안 되고 있다”라면서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혁신위의 연이은 압박에도 당 지도부나 중진,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이 없자 혁신위의 동력이 떨어
【STV 박상용 기자】당 혁신위원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보란듯이 세를 과시했다.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한 반응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 의원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면서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 여원산악회 임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17개 지회장,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히며 사진을 올렸다. 장 의원이 올린 사진을 보면 산악회 행사에 모인 회원들이 장 의원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또다른 글을 올려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6800만원을 확보했다”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의 학교에 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이들이 사상에서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장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중진 불출마와 관련해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12일 진행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의사보고 환자를 데려와 치료하라고 해서 환자 고치는 약을 처방했다”면서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인 위원장은 수능이 치러지는 주간에는 조용히 있겠다면서 “(수능이 치러진 후)다음주는 기대해도 좋다”면서 “(중진에게) 별소리를 다 할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청년 비례 당선권 50%의무화 제안에 대해서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경영자가 가장 적은 나라”라면서 “청년들은 할당제를 원치 않는다. 차라리 분야별로 경쟁시켜 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공천 자체가 즐거운 잔치가 돼야 한다”면서 “당보다는 지역별 여론의 선호도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혁신위 효과로 인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면서 “10% 포인트 이상은 올라야 한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다는
【STV 박상용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0일 “통합과 희생을 잊어버린 게 아니다”라면서 “아직 ing(진행형)”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해오던 것도 조금 조여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요구를 좀 더 세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와 영남 중진, 친윤(석열)계 인사들을 향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 권고를 거듭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건과 권고사항을 지도부가 잘 수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도 “나는 성질이 매우 급한 사람”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불출마 권고와 관련해 의원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지적에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일 처리하는 것도 많고 좀 기다려야 한다”라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인 위원장은 4호 혁신안에 대해 “차후가 될 수도 있지만 대전 대덕단지도 가려고 한다”면서 “R&D 문제 때문에 가고 싶다”라고 했다. 내년도 R&D예산이 올해보다 5조 원 이상 삭감되자 과학계의 우려와 분노가 커지는 상황을 잠재우기 위해 인 위원장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
【STV 박상용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각종 이슈를 주도하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인 위원장은 ‘당내 통합’, ‘희생’, ‘다양성’ 등 각종 혁신 이슈를 던지면서 어느새 정국의 중심에 서있다. 김기현 대표는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메가시티)’, ‘공매도 금지’ 등 민생 이슈를 제기하고 있지만 인 위원장보다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불출마나 험지 출마 압박을 받아 궁지에 몰렸다. 인 위원장이 지난달 24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되자 뜨악한 반응이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 했느냐”라고 개탄할 정도였다. 인 위원장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었지만 정치권과는 이렇다할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첫 걸음부터 광폭행보를 보이며 당 안팎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를 참배했다. 또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만났다. 비주류 껴안기에도 나섰다. 당에서 소외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9일 대구 지역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게는 (대구·경북 출마가)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그 아성을 깨는 일”이라면서 운을 뗐다. 이 전 대표는 “당이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이준석 신당’을 창당하고 내년 총선 대구에서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대구에 출마한다면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만약 (대구에서 출마) 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대구 도전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1996년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가 거론한 ‘다른 선택’은 제15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가 갈라선 후 김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신한국당이 대구 전체 13개 의석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 등 2호 혁신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 위원장이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지도부 의결 사항이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 나서 “혁신위의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혁신위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입장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2호 혁신안’ 의결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의원 정수나 세비 삭감은 모두 입법 사항으로 의원총회를 거쳐야 한다”면서 “또 선출직 하위 20% 공천배제는 총선기획단의 실무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불체포특권 포기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혁신위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이 구속될 경우 세비 박탈 ▲현역 국회의원 등 선출직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을 담은 ‘2호 혁신안’을 발표했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박 대변인은 중진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혁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중진인 주호영 의원(5선, 대구 수성갑)은 지난 8일 수도권 출마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주 의원은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 지도부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분명히 거부했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친윤(석열)계·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으나 주 의원이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나는) 서울로 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우리나라만 그런 이상한 발상을 한다”며 혁신위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주 의원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40년째 미국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구를 옮겼나”라고 반문하고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지역구를 옮겼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한 주 의원은 “그 지역에서 지지받고 잘하는 사람이 (지역구를) 뭐 하러 옮기나”라며 “(나는) 절대 (서울) 갈 일 없다. (당에서) 3선 이상 지역구 옮기라고 했다가 하루 이틀 뒤에 취소했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지역구를 옮기라고 하면 3선 되면 그다음부터 ‘내가 어디 갈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