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 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최근 한 전 위원장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당시 (나는) 민심에서는 10%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윤 대통령에게)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전 위원장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면서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감안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뿐만 아니라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그때 나는 야당 대표를 하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함께 어쩌다 입당한 인물일 뿐 보수의 적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그는 “더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
【STV 박상용 기자】총선 참패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당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작은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었다. 친윤계에 선거 책임론이 일자 친윤은 ‘당대표는 비윤이 맡더라도 원내대표는 친윤’을 밀고 나갔다. 결국 3선에 오른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의원의 출마설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눈치만 볼 뿐 누구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원외에 있는 인사들까지 나서 이 의원에게 ‘자중하라’고 주문하면서 이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후 이 의원은 앞에서는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해놓고 뒤에서는 불출마를 압박한 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배현진 의원이라는 뉘앙스까지 풍겼다. 배 의원도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니 친윤계 내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배 의원은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고, 이 의원은 뒤늦게 “소이부답”이니, “배 의원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느니 등의 어설픈 해명으로 분란만 조장했다.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황우여 위원장은 6월말~7월초께로 예상된 전당대회 시기를 늦추겠다는 발언으로 당 안팎의 반발을 샀다. ‘관리형 비대위’를 맡겨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그때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도 (과거) 집권 시기에 특검 요구가 있을 때 검경 수사가 부실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반대해왔다”면서 “특검은 정해진 검경·공수처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간은 검찰에서 특수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검을 (지난) 20여년 운영해왔지만 다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왔다”면서 “지난번에 재의요구한 특검을 또 하자는 건 정치공세이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수사를 하면 (진상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서 “진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8일 친윤계 인사들이 견제구를 날렸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연기 등을 언급하자 이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황 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를 늦추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비대위원장을 모실 땐 당선자, 21대 의원들, 중진의원들, 상임고문단 고문들과의 만남을 통해 6월말~7월초쯤 전당대회를 빨리해서 조기에 당 지도체제 정비하고 당 혁신을 하자는 총의가 모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그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황우여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며 “황 위원장께서 이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6월말~7월초에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대 연기를 주장
【STV 박상용 기자】이철규 의원은 8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라면서도 자신은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했음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108명 (22대 국회) 당선자 중 한 사람”이라면서 “여론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 자체가 제 스스로 주제 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나-이 연대설’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면서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하나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만든 신조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는 출마를 반대했지만 뒤로는 저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당선자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놓고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물밑 협상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하면 그러면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해 봐라 그러고 할 수 있지 그것이 꼭, 그 사람이 특사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의원은 “본인이 그 정도로 착각하고, 그런 중요한 직책을 자기에게 위임을 했다, 맡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참패를 복기하면서 뼈아픈 자기 성찰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총선 패배 요인 분석 및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정훈 위원장을 비롯해 전여옥 전 의원,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등이 참석해 ‘패배 책임자 리스트 작성’ 등 다양한 방안을 쏟아냈다. TF 회의에서 박명호 교수는 “TF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책임자 리스트 있어야하고, 적어도 어떤 사람과 어떤 것들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면서 “TF팀은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중도와 2030세대를 잡겠다고 했는데 중도와 2030들이 싫어하는 것만 계속 하고 있다”면서 “이조(이재명·조국) 청산, 홍범도 흉상 이전, 586 청산 이런 것들에 2030 청년층은 아무런 관심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회의에서 나온 발언과 안건을 정리했다.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 ‘후보를 당선시키는 총선인데 대선후보 맛뵈기 쇼였다’, ‘당원 모독 총선’ 등의 혹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굉장히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게 남은 도전이라고는 2027년 대선 딱 하나인데 그전에 당의 변화를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보수정당에서 저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당의 변화를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게 진짜 의미가 있냐는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에 대해서는 “어떤 선거든 출마는 본인 자유”라면서 “그런데 총선에서 이렇게 참패를 했는데, 당 대표를 지내셨던 분이 그걸 책임지고 물러나셨는데 또다시 출마를 한다? 그걸 국민들께서 당의 변화라고 봐주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서도 “당연히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 당 역사상 당원 100% 한 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작년 전당대회가 엄청나게 퇴행적으로 간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1인 사당화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 결과가 이번 총선 성적표에 그대로
【STV 박상용 기자】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7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쇄신을 앞세워서 전당대회 구성 자체를 의도적으로 뒤로 미룰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전당대회 당헌당규상의 절차를 밟는 데만 해도 40일이 걸리는데 6월 말로 치면 5월 한 중순쯤에는 모든 게 맞춰져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 원내대표도 선출이 안 됐다”라고 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총선 직후에 여러 가지 상황과 국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반영하면서 초기에 오히려 쇄신과 반성과 새로운 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당헌상으로서 비대위는 비상대권을 갖고 그 모든 것을 다 다루게 되어 있지 그 비대위를 이것만 해라라고 규정하는(건 없다)”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무는 일을 꼬박꼬박 하는 것이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할 수는 없다”면서 “새 대표는 지방선거를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 또 연이어서 대선이 있기 때문에 그 기반까지도 닦아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야당의 입법 파상공세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