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31일 정례 국무회의를개최할 예정이지만 특검법의 상정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최 대행은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세종 관가에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정부는 야당이 강행 처리한 두 특검법에 위헌적 요소를 들어 반대하고 있으며 김 여사 특검법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세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해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31일 의원총회를 열고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건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 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특검법이 국회로 재송부되면 특검 후보 추천 방식 및 수사 범위 등에 대해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나라 안팎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무위원을 무제한으로 탄핵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제주항공 여객기 대형 참사가 벌어진 와중에 ‘재난
【STV 박상용 기자】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초대형 항공 참사까지 터졌다. 들뜨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어야할 연말이 그야말로 안타까운 세밑이 됐다. 18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세상을 떠났다면, 대통령이 위로 메시지를 내고 국민을 다독여야 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 되면서 국민의 마음을 달랠 사람이 없다. 계엄 및 탄핵 사태로 인해 외환 환율은 연일 치솟고, 국가신용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믿을만한 리더없이 표류하고 있다. 계엄과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벌써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국 수습을 위해서는 이미 통과한 탄핵소추안을 심사하기 위한 탄핵심판이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큰 충격과 실의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 참사 트라우마를 겪는 국민들에게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게 먼저다. 하지만 정치적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에서 이 같은 기대는 요원해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은 여야 할 것없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이 정치권이라지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탄핵사태 이후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정운영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친윤·비윤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종양’이라고 저격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의원은 “아무리 정치적 야욕이 있더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라고 반격했다. 지난 29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을 제명해야 한다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의 저격 글에 혹세무민을 느끼며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치 뱀을 약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면서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을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지역구는 당원권 정지 3년을 내려 탈당을 압박하거나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12·3 내란 사태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면서 “탄핵 절차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3.1%p) 내 접전을 이루면서 4강 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가 1강 체제를 달리던 때와 다르게 4파전으로 여권의 대권구도가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8%, 홍준표 대구시장이 17.4%,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4%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각각 4.2%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8%,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0.9%로 나타났다. ‘없다’는 8.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였다. 여당 지지층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1013명) 기준으로는 유 전 의원(1.9%)이 선호도가 가장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이단아였다. 사법시험을 9번이나 봐서 통과할 정도로 외곬수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엘리트로 꿈이 컸을 윤 대통령은 검찰에 늦게 투신했고, 출세 가도를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2013년에 바뀐다. 국정원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윤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유권자는 윤 대통령을 호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불만을 품은 중도 유권자까지 합류해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안겼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0.7%p(포인트) 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신승했다. 가까스로 이긴 쪽은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만, 진 쪽은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에 진 사람들까지 포용해야 했으나, 이후 야당 지도자가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했다. 이 대표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하나 그를 야당 지도자로 호명한 지지자들의 마음도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극렬하게 윤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 비토를 외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시험대는 당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친윤계 인사가 잇달아 발탁되며 ‘도로 친윤당’ 낙인이 찍힌 국민의힘이 친한동훈계와 비윤계 등을 포함한 통합 인사로 당내 분열을 막을지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30일 공식 출범하는 권영세 비대위는 친한계, 비윤계, 소장파 인사 발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친윤 핵심 인사인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비대위원장 또한 윤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는 권영세 의원을 내정하면서 12·3 계엄사태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26일 상임전국위원히와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한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혔던 권 의원은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당시 12명의 이탈표가 발생했던 국민의힘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있다. 권 비대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는 비대위원 구성이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명, 원내대표 1명, 정책위의장 1명을 포함해 전체 15명 이내로 구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의원이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수도권 5선(選) 중진인 권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수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권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당 통합을 외쳤다. 권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이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가 없다”면서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인데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냐”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당의 화합, 안정과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을 인용할 경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등 조기 대선 정국도 관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향후 정국 안정과 수습도 정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조기 대선 준비위원회 성격이냐’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서 “아직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지도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대선을 생각할 때는 아니고 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STV 박상용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당은 초토화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탄핵·입법폭주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해명에 호응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윤 대통령이 당에 임기에 관한 부분을 일임하겠다는 말을 뒤집고 법적으로 다퉈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국은 한참 복잡해지고 있다. 여당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수습에 여념이 없다. 한동훈 전 대표가 탄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 선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 중진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동시에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원톱으로 당을 이끌 것이라는 말도 돈다. 비대위원장이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도로 친윤당’이라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계엄 및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 세력이 지리멸렬하게 된 상황을 기억한다. 박 전 대통령이 사과하고 탄핵 사태가 급물살을 탔고, 일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이 탄핵을 주도했던 상황이 결국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