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동시에 정치권에서 권력분산 개헌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8일 국민의 절반은 개헌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개헌 방향은 ‘4년 중임 대통령중심제’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에게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51%는 '필요하다'고, 38%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모름·무응답은 11%이다. 개헌의 필요성에 보수·진보 양측이 모두 공감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 ‘필요하다’ 54% 대 ‘필요하지 않다’ 38% ▲진보 52% 대 40% ▲중도 54% 대 36%이다. 정권유지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자들 또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권유지 지지층은 ‘필요하다’ 50% 대 ‘불필요’ 40% ▲정권교체 지지층 55% 대 36%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52%는 ‘필요하다’ 38%는 ‘불필요’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또한 51%는 필요, 41% 불필요라고 했다. 서울에서 '필요하다'가 52%, '필요하지 않다'가 40%를 나타낸 가운데 ▲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개헌의 핵심인 권력구조 개편은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극복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문 기재’, ‘계엄 선포 요건 강화’에 한정해 대선과 개헌 투표를 동시 실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는 문제, 계엄 요건을 강화해 함부로 친위 군사 쿠데타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개헌이 가능하다면, 내란 종식·극복의 중요한 과제로서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분 개헌 또한 국민투표법의 조속한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민투표법상 사전투표가 허용되지 않는다. 헌법 개정안은 본투표일에만 할 수 있어, 사전투표하는 사람들은 개헌투표를 할 수 없다”며 “물리적으로 개헌을 하려면 이번 주 안에 개정안 처리가 돼야 한다”라고
【STV 김충현 기자】코로나 팬데믹의 막바지였던 2022년 상조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생명보험협회가 상조업계 진출을 타진했기 때문이다. 거대 자본을 갖춘 생명보험사는 금산분리 원칙에 의해 타업종 진출이 제한됐는데, 이를 풀어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그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하며 금산분리 완화를 적극 검토했고 신(新)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했기에 금산분리 완화는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상조업계가 똘똘 뭉쳐 ‘생보사의 상조 진출은 시기상조’라며 국회 등에 강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었다. 더군다나 대자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는 이듬해인 2023년 9월 금산분리 완화를 전격 연기한다고 밝혔다. 생보업계는 2024년 전략에 ‘상조 진출’을 빼면서 상조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접었다. 상조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언제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했던가. 전국구 영업 조직을 갖춘 코웨이와 대교가 상조진출을 전격 선언하면서 순식간에 상조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사실 선불식할부거래업으로 분류되는 상조업은 15억 원의 자본금만 갖추면 시장 진입이 자유로운 편이다. 게다가 선수금이 10조원에 달하고 앞으로 사망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파면까지 122일 간 성숙한 시민들의 의식이 돋보였다. 비상계엄 당시 군 병력을 저지하고 계엄 해제를 유도한 건 시민들 덕분이었다. 파면 이후 집회에서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민주주의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 25분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놀란 시민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몰려 들어 계엄 반대 의사를 표명했따. 비상계엄 선포 1시간 뒤인 밤 11시 30분께 국회 앞 대로에 1000여 명이 집결했다. 시민들은 군용차량을 막아서는가 하면 담장을 넘어 국회 청사로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저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사례는 없었다. 시민들은 범법행위 없이 적극적으로 저항했다. 탄핵 반대 측도 광화문 등지에서 집회를 열어 적극적 의사를 표현했지만, 역시 폭력적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파면 당일에도 시민들은 질서와 안정을 유지했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폭력적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쓰레기와 현수막을 수거하고 자진 해산했다. 탄핵 찬성 측도 마찬가지로
【STV 김충현 기자】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파면 선고를 내리며 3년 만에 다시 대선 정국이 열렸다. 향후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정치권은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차기 대선일정을 확정짓고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은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되,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자가 공고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혹은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 후임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만큼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의 흐름을 바꿀 요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항소심에서도 1심과 다르게 ‘무죄’를 선고 받아 사법리스크도 일정부분 덜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의 마지막 숙제는 중도 공략과 외연
【STV 김충현 기자】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장례식 규모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하지만 장례 전문가들은 적정한 규모의 장례식을 치러야만 제대로 된 애도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최저가’ ‘작은 장례식’을 내세운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인플레이션이 거듭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간소한 장례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제대로 된 장례식을 거쳐야만 유족이 고인을 애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도 전문가에 따르면 유족은 고인을 상실하면서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다시 말해 유족은 장례식장을 방문한 조문객에 의해서 심리적으로 치유를 받아야할 환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간소한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 조문객의 수가 크게 줄고, 빈소는 한산하다. 이 같은 상황은 말 그대로 간편할지는 몰라도 심리적으로는 유족에게 도움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과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유족을 위로하는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유족은 제대로 고인을 추모하기 어렵다. 장례식을 치르고, 조문객을 받고, 서로 다독이는 작업을 통해서만 고인의 잃고 느끼는 상실감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적정 규모의 장례식이라는 정의는 상대적
【STV 김충현 기자】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국정 불확실성이 하나 사라졌지만, 정상 외교 복원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관측된다. 대미 외교에서는 정상 간 소통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이 동맹과 라이벌국 가리지 않고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정상외교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에 대응하는 게 당장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한국에 대한 25% 관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을 향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오는 9일(현지시간) 발효된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지난달 발효 됐는데,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도 미 동부시각 3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세계 각국이 상호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미국과 통상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역할에 미묘한 변화를 주려는 상황에 대해서도 한국이 대응해야 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피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로 인해 파면됐다. 이날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은 대심판정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판결했다. 문 대행은 재판관 전원일치의 판결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해 설(說)이 무성했지만, 결국 8대0 인용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윤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형사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조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탄핵 찬성이 60%대 내외이며, 탄핵 반대가 35% 내외였던 만큼 조기 대선 레이스는 탄핵 찬성 세력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수지지층의 탄핵 반대 여론이 강했던 터라 여당인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탄핵과 관련한 스탠스를 어떻게 취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안타깝지만 헌재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밝혀 헌재 결정에 승복을 선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면서 “숲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데 나무만 본 게 아니다”라면서 승복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