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복당 신청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통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며 피선거권과 당원 자격을 상실한 지 8개월 만이다.
조 전 대표는 18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오늘 당에 복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재관 수석대변인도 "(조 전 대표가) 온라인으로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당은 이번 주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그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첫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조 전 대표가 서거 16주기를 맞아 참배에 나선 것은 추모 의미와 함께 ‘역경을 극복한 정치 지도자’의 이미지를 자신과 겹쳐 보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수감 중에도 '김대중 육성 회고록',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등 김 전 대통령의 저서를 읽은 사실을 공개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내비쳤다.
당내에서는 그의 복귀를 전제로 조기 전당대회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0~21일 온라인 당원 투표를 통해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하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확정한다. 이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 전 대표 역시 향후 행보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방송에서 "(전당대회) 전까지는 당원으로 전국을 돌며 도움 주신 어르신과 종교·사회 원로들을 만나고 싶다"며 "한 2∼3개월 쉬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내년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도 밝혔다. "제가 하려고 했던 것을 정치 현실에서 펼쳐나가려고 한다"며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가 연내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복귀할 경우, 내년 선거에서 직접 출마와 선거 지휘라는 ‘투톱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